[뉴스핌=고인원 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은 이탈리아를 지원하고 '대재앙과 같은' 유로화 붕괴를 막기위해 유로존 국채 매입 규모를 확대해야 한다고 데이비드 라일리 피치 이사는 밝혔다.
11일 투자자들을 상대로한 유럽 기업설명회에서 라일리는 유로화 붕괴는 세계 경제에 재앙이 될 것이며, 피치가 이 같은 상황을 기본 시나리오로 가정하고 있지는 않지만, 이탈리아가 국가 채무 위기를 해결하지 못할 경우 유로화 붕괴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사는 "유로화는 기축통화이며, 유로의 붕괴는 대재앙이 될 것"이라며 "금융 및 정치적 안정에 유로 붕괴가 끼칠 영향이 무엇이겠느냐"고 반문했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이탈리아의 정치적, 경제적 중요성을 두고 이탈리아가 붕괴하도록 유로존이 방치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그처럼 중요한 만큼 이탈리아가 붕괴할 경우 손쓸수 없는 사태로 빠져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이유로 라일리 이사는 ECB가 지금과 같은 소극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로존 국채 매입에 적극 나서고 유럽재정안정기금(EFSF)도 은행으로 전환해 ECB로 부터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 같은 발언에 유럽 주요 증시는 낙폭을 한층 확대하며, 장중 유로퍼스트300지수는 0.6%하락한 1020.77포인트를 기록했다. 한국시간 오후 9시 2분 현재는 0.75% 하락한 1019.49포인트로 낙폭을 한층 확대하고 있다.
[NewsPim] 고인원 기자 (koi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