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주 3일째 강세...이번주 6% 올라
*기술주 탄력...덴드리온 40% 가까이 폭등
*유로화 약세...달러화에 2010년 9월 이후 최저 수준
[뉴욕=뉴스핌 이강규 특파원] 뉴욕증시는 5일(현지시간) 수그러들지 않는 유로존 채무위기와 미국 경제 회복 기대감이 맞선 가운데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 경제 개선세를 시사하는 지표들로 금융주와 기술주가 탄력을 받으며 장 후반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를 상방 영역으로 끌어올렸다.
변동성 심한 장세가 연출된 가운데 다우지수는 0.02% 내린 1만2415.70, S&P500지수는 0.29% 오른 1281.06, 나스닥지수는 0.81%상승한 2669.86으로 장을 접었다.
다우지수를 구성하는 30대 우량 종목들 가운데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와 JP모간이 각각 8.61%와 2.09% 급등하며 최대 오름폭을 작성한 반면 보잉은 1.08% 떨어지면 블루칩 지수의 하락세를 이끌었다.
S&P500지수의 10대 주요 업종 중 금융주는 상승한 데 비해 에너지주는 달러화 강세 영향으로 하락했고 시장의 불안감을 측정하는 척도인 CBOE변동성지수(VIX)는 22 아래로 내려섰다.
개장 전에 쏟아져 나온 미국의 고용지표들이 양호한 흐름을 보이며 은행주에 상승 동력을 제공했다.
미국 재취업 전문업체 챌린저, 그레이 앤 크리스마스사는 지난 12월 기업들의 감원 계획 규모가 6월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주 미국의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계절조정수치로 37만2000건으로 직전 주에 비해 1만5000건 감소했고 4주 이동평균은 2008년 6월 이후 최저 수준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37만5000건을 예상했었다.
이 지표는 금요일 발표될 월간 고용지표에 선행하는 것으로, 미국의 12월 비농업부문 일자리는 15만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2월 서비스업 경기도 전월에 비해 개선됐다.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12월 비제조업지수는 전달의 52.0에서 52.6으로 상승했다. 그러나 로이터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53.0에는 미치지 못했다.
PNC 웰스 매니지먼트의 최고 투자책임자 제임스 더니간은 "오늘 지표들은 경제가 개선되고 있다는 인식을 불러왔고, 이에 따른 대출 증가로 순익이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에 은행들이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3거래일째 이어진 은행주 강세 속에 웰스 파고는 1.61%, KBW은행지수는 2.21% 전진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유럽은행들은 재정건전성 우려로 하락세를 보이며 스톡스유럽600 은행종목지수를 3.24% 끌어내렸다.
유럽발 상황은 이날도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유로존 재정위기 여파로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2010년 9월 이후 처음으로 1.28달러 아래로 떨어지며 시장을 압박했다.
투자자들은 유로존 은행들의 자본확충 능력과 역내 국가들의 재정위기 수습 여력에 의구심을 표출했다.
이날 실시된 프랑스 장기물 국채입찰은 양호한 수요에도 불구하고 수익률이 소폭 상승, 투자자들이 프랑스의 신용등급 강등 위험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반영했다.
기술주들의 선전에 나스닥지수가 힘을 얻었다. 마벨 테크놀로지 그룹은 7.33%, 씨게이트 테크놀로지는 6.42% 뛰었다.
소매업체들 가운데 견조한 12월 동일점포 매출을 올린 메이시스와 주미에즈가 4분기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하며 각각 3.89%와 17.55% 치솟았다.
동일 업종인 리미티드는 초반 강세를 이어가지 못한 채 0.81% 밀렸고 타겟은 4분기 전망을 하향하며 2.98% 떨어졌다. 그러나 S&P소매지수는 0.38% 상승했다.
펩시는 어닝 개선을 위해 종업원 4000명 감원과 연금 출연액 축소를 검토중이라는 소식에 0.78% 내렸다.
디지털 특허 매각으로 필요한 자본을 조달하지 못할 경우에 대비해 챕터 11 파산보호신청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진 이스트만 코닥은 10.64% 급락했다.
전국 최대 서점체인을 운영하는 반스 & 노블은 17% 하락했다. 이 회사는 눅 전자리더 사업부문의 분사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고 연간 실적 전망도 하향조정했다.
바이오텍 기업인 덴드리온은 39.74% 폭등했다. 전립선암 백신 덕분에 매출이 3배 이상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이 회사의 주식은 상한폭 제한에 걸려 일시 거래가 중지됐다.
비료 제조사인 모자이크와 애그리비즈니스 기업인 몬산토는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발판 삼아 각각 1.91%와 5.52%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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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