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채무위기 새해에도 지속 전망
*유로, 내년 G10 통화중 가장 부진한 실적 예상-모건 스탠리
*내주 펀드 리밸런싱으로 달러 매도 예상-분석가들
[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유로가 23일(뉴욕시간) 새해에도 유로존 위기가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 속에 하락세로 마감됐다. 연말 휴가 시즌을 맞아 거래는 평소보다 한산했다.
미국의 11월 신규주택 판매가 7개월 최고 수준을 기록하는 등 미국의 경기전망이 개선되고 있는 것과 대조적으로 유로존 경제가 채무 위기로 계속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가 유로를 압박했다.
템퍼스 컨설팅의 통화 트레이딩 담당 부사장 그레그 살바지오는 "미국의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3주 연속 줄어든 것은 미국 경제의 개선흐름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그러나 불행하게도 유럽에서는 그 같은 흐름을 발견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의 주제는 유로 하락, 유로 하락, 유로 하락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로/달러는 뉴욕시간 오후 3시 47분 현재 0.1% 내린 1.3038달러에 호가되고 있다. 유로는 이날 유럽시간대 달러에 상승 흐름을 나타내기도 했다. 장중 고점은 1.3095달러.
유로/달러는 올해 연간 기준 약 2.5% 내렸다.
같은 시간 유로/엔은 0.22% 후퇴한 101.78엔을 가리키고 있다.
유로존 국가들의 신용등급 강등 우려는 새해까지 이어지며 유로를 압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 명의 유럽 정부 소식통은 이날 로이터에 15개 유로존 회원국에 대한 스탠다드 앤 푸어스(S&P)의 신용평가 결과는 1월까지 발표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S&P는 12월 초 독일과 프랑스를 포함한 15개 유로존 회원국의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경고한 바 있다.
신용평가기관 무디스는 23일 오스트리아의 'AAA' 신용등급과 '안정적 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그러나 유로존 채무위기가 오스트리아와 대부분 유로존 국가들에 신용 위험을 제기하고 있다고 경고, 유로존 정책결정자들에게 대응 조치가 필요하다는 압력을 가했다.
S&P의 금융기관 디비전 매니징 디렉터 스캇 부기는 이날 로이터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ECB가 지난 21일(수) 처음으로 3년 만기 유동성을 공급한 것은 긍정적 조치라고 평가하면서도 은행들의 과도한 부채라는 근본적 문제점을 해결해주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S&P는 이번달 들어 유로존 회원국 거의 전부와 도이체방크, BNP파리바, 소시에테제네랄레, 유니크레딧을 포함한 유로존의 일부 대형 은행들에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경고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ECB로부터 3년 만기 저리 대출을 받은 유로존 은행들이 이 자금으로 유로존 주변국 국채를 매입, 유로존 경제의 압박을 완화하게 될 것인지에 의문을 나타내고 있다.
모건 스탠리의 분석가들은 내년에 악화되는 유로존 경제 전망, ECB의 양적완화와 유동성 조치, 포트폴리오 유출 등으로 유로가 G10 통화 가운데 가장 부진한 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한다.
트레이더들은 유로/달러가 1.2945달러 아래로 떨어질 경우 2011년 저점을 시험하게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뉴욕시간 오후 3시 47분 기준 달러/엔은 0.14% 하락한 78.05엔을 가리키고 있다. 달러/스위스프랑은 0.17% 전진한 0.9372프랑에 호가되고 있다.
또 호주달러/US달러는 0.22% 오른 1.0151US달러에 머물고 있다.
6개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지수는 80.023으로 0.07% 올랐다.
한편 분석가들은 내주 연말을 맞은 펀드 포트폴리오 리밸런스로 달러 매도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포렉스 닷 컴의 수석 통화 전략가 브라이언 돌란은 "내주는 월말, 분기말, 연말이 겹친다. 포트폴리오 매니저들이 헤지를 조절하면서 상당한 달러 매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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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