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현대경제연구원은 25일 "2012년에 세계적으로 세계경제, 지역경제, 자원환경, 사회문화 분야에서 예상되는 10대 트렌드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세계경제 부문에서 ‘재스민혁명 제 2라운드와 뉴거버넌스의 태동’, ‘유니폴라 시대의 종말’, ‘유로제국의 환상’ 등 3개의 트렌드가 선정됐다.
지역경제에 대해서는 ‘팍스차이나 1막 1장’, ‘호르무즈 해협의 핵위기’ 등 2개 트렌드가, 자연환경 부문에서는 ‘클라크 법칙의 역전’, ‘그린과 그레이 전쟁의 격화’의 2개 트렌드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됐다.
마지막으로 사회문화 부문에서는 ‘소득 양극화와 도전받는 1%’, ‘컬처믹스의 확대’, ‘호모 헌드레드의 패러독스’의 3개 트렌드가 지목됐다.
세계경제와 지역경제에 대한 트렌드는 다음과 같다.
① 재스민혁명 제 2라운드와 뉴거버넌스(New governance)의 태동
2012년 주요국의 정권교체와 맞물려 선거라는 제도적인 통로를 통해 ‘재스민혁명 제 2라운드’가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 정부 및 기업 위주였던 기존의 거버넌스는 소셜네트워크(SNS)의 발달을 매개로 시민사회와 신세대까지 포함하는 새로운 형태의 거버넌스로 진화하고 있다.
버텀업(Bottom-up) 방식의 뉴거버넌스가 빠르게 확산되는 만큼 이전의 탑다운(Top-down)방식과는 판이한 새로운 권력이 등장하거나 정치사회적 불확실성이 커질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② 유니폴라(Uni-polar) 시대의 종말
글로벌 기축통화인 달러의 발행국으로서 미국은 세계 중심적 역할과 특권을 누려왔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 경제 회복 지연, 달러화의 약세 기조 지속, 소버린 리스크의 재부각 가능성 및 중국의 G2로의 부상 등으로 유니폴라 시대는 막을 내리고 국제통화체제가 다변화되고 있다.
이에 국내 금융시장 보호를 위해 환율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글로벌ㆍ지역 금융안정망 강화에 적극 참여하고 외환 보유고 다변화, 한-중 FTA 조기 타결 등으로 국제적 위상을 높여 나가야 한다.
③ 유로제국의 환상
유럽연합은 정치경제통합을 실현하기 위해 ‘유로존’이라는 통화동맹을 맺었으나, 재정위기가 심화되면서 유로존이 생사의 기로에 놓여 있다.
재정-금융 복합위기 우려가 커지고 경기둔화세가 뚜렷한 가운데, 리더십 부재로 심각한 위기에 봉착한 것이다.
향후 유로존은 은행에 대한 대규모 자금 지원, 재정위기국의 국채 매입, 재정규율 강화로 위기 확산 차단에 나설 전망이지만, 재원조달 등 난제가 산적해 있다.
④ 팍스차이나(Pax China), 1막 1장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약화된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세계 질서가 중국 위주로 재편될 가능성이 커질 전망이다.
중국은 경제, 군사력 증강에 치중한 하드파워를 넘어 소프트 파워로 발전하기 위해 IT기술과 문화, 예술 분야를 육성하며 진정한 팍스차이나로의 진화를 준비하고 있다.
이에 경제 및 외교 면에서는 중국의 아시아 태평양 권역에서의 패권 강화를 기회로 이용하여 동북아에서 한국의 입지를 늘려 나가야 할 것이다. 과학기술 및 문화적 측면에서는 IT기술과 문화적 콘텐츠의 강점을 활용하여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야 할 것이다.
⑤ 호루므즈 해협의 핵위기
2009년 4월 오바마 대통령은 프라하 연설에서 ‘핵무기 없는 세상(nuclear free world)’을 주창하였다. 특히, ‘핵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4년 내 모든 취약 핵물질의 안보 확보(secure)’를 목표로 제시하고 이를 위한 ‘핵안보 정상회의’ 개최를 제안하였다.
2012년 3월 서울에서 개최될 예정인 핵안보정상회의에서는 이란과 북한 등 핵 확산 위험국에 대한 통제 및 경계 강화가 논의될 전망이다.
본 회의에 북측 책임자를 초청하여 북한이 핵안보 관련 모든 국제 규범에 조속히 가입하도록 촉구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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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