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손희정 기자] "오늘 하루종일 사람이 없어 사람이..요즘 많지도 않지만 너무 없어 아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소식이 전해진 하루뒤인 20일 오전 10시전후 명동 환전상 분위기는 조용했다. 김 위원장 사망과 서울 명동 및 남대문주변의 공식, 비공식 환전상들은 아무런 관련이 없는듯 했다. 사실이 그랬다.
김 위원장 사망소식이 전해진 19일 국내 외환시장은 급요동을 쳤다. 원-달러 환율이 16원이나 폭등하면서 1174원에 마감됐다. 컨트리 리스크에 대한 우려감으로 상대적으로 안전 통화인 미 달러수요가 외환시장에서는 많았다.
김 위원장 사망이 경제상황에 대한 불투명 변수로 닥쳐오면서 외환시장, 주식시장은 출렁거렸다.
20일 오전 외환시장은 하루전 충격에서 벗어나면서 원-달러 환율이 1168원내외에서 형성중이다.
그럼에도 일반인 밎 외국 관광객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환전상은 불경기 탓인지 달러를 찾거나 원화를 찾는 국내외 수요자들이 좀처럼 보이지 않았다. 환전상들은 목소리에는 탄식이 섞여 나왔다.
명동 신세계백화점 근처에서 환전상을 운영중인 한 상인은 "어제는 하루종일 손님 한 명도 찾아오지 않았다"고 한숨을 쉬었다.
그 옆에서 마주보고 장사를 하고 있는 한 상인도 "최근들어 환전하러 찾는 사람이 아주 많지는 않지만 오늘은 유난히 없다"며 "외국인들도 요즘에는 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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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의 한 환전소 |
또 다른 환전상을 지키고 있는 60대 초반의 할머니는 "날씨도 추워서 그런지 어쩜 이렇게 손님이 없냐"며 김정일 사망에 대해서는 아무런 관심도 보이지 않았다.
명동 지하상가에서 환전상을 운영중인 김모(34,여)씨는 "오늘 오전에는 외국인도 한국사람도 좀처럼 보이질 않는다"며 "너무 한가해서 TV시청만 하고 있다"고 웃음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며칠들어 많은 사람이 오고간 것은 아니지만 오늘따라 유난히 없다며 타 환전소와 같은 반응을 보였다.
서울 도심의 환전소 풍경은 김정일 사망이 일반인들 경제생활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는 모습을 비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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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손희정 기자 (sonh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