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백현지 기자] 수도권에 분양중인 아파트 단지는 실수요자를 잡기 위한 ‘실속’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어 기존 광고와 대비되고 있다.
“지하철 몇 정거장이면 서울” 등 구체적인 지하철 정거장수와 저렴한 분양가를 내세워 실속 마케팅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이는 신규 분양시장이 철저하게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며 마케팅도 투자성보다 실수요자의 내집 마련에 대한 고충을 풀어내는 방식으로 변화하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풀이한다.
현재 분양 중인 계양센트레빌 2차는 ‘지하철 두 정거장 차이가 3억원’이라는 문구를 내세워 광고를 진행했다. 계양 센트레빌의 전용면적 84㎡의 분양가는 3.3㎡당 1060만원 수준으로 지하철 1정거장 거리에 있는 강서구 신규 분양단지의 55%수준이다. 아울러 상암동의 아파트 시세와는 3억원까지 차이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계양구는 행정 구역상 인천에 포함되지만 거리상 서울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서울과 인접해 전철 한 정거장이면 김포공항으로 이동이 가능하다.
서희건설이 경기 양주시 덕정동에 분양하는 ‘양주 덕정역 서희스타힐스’는 급행노선 기준 서울 도봉구까지 지하철로 네 정거장 거리에 불과하다는 점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이전에 분양했던 아파트들이 ‘양주 신도시’ 관련 호재를 내세웠던 것과 차별되는 점이다. 이와 함께 3.3㎡당 700만원대의 분양가를 내세워 실수요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서희건설 관계자는 “출퇴근 시간에 불과 10~20분만 투자하면 분양가가 수천만원에서 수억원까지 차이가 난다”며 “실제 거리는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실수요자들에게 심리적 거리감을 줄이는데 마케팅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기존에 국제도시 투자가치를 강조했던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도 실수요자를 잡기 위한 마케팅이 한창이다.
포스코건설이 12월 인천 송도국제업무단지 D11, 16블록에 공급하는 ‘송도 더샵 그린워크’ 아파트는 ‘실속형 그린 아파트’라는 문구를 강조하며 분양에 나섰다. 이 아파트는 당초 올 여름 중대형 중심의 아파트로 분양할 예정이었지만 23.4%에 불과했던 중소형아파트 비중을 76%까지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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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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