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물가를 낮게 보이기 위한 의도로 물가지수 개편을 한 것이 아니라는 일각의 비판에 대해 “적절치 않다”고 답했다.
그는 8일 12월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특정한 목표나 목적을 갖고 물가 지수를 개편한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다”며 “그런 목적을 갖고 물가지수를 개편한다면 기저효과로 내년에는 물가가 오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근원 인플레이션에 대해 현재 방식과 OECD 방식을 둘 다 고려하는 것에 대해서 김 총재는 “정확한 정책효과를 갖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다음은 김중수 총재의 금통위 기자간담회 일문일답이다.
▲ 최근 소비자물가 지수 개편 때문에 말이 많다. 개편 시기가 꼼수라는 의견을 어떻게 보나?
- 특정한 목표나 목적을 갖고 물가 지수를 개편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다. 적절한 비판은 아니라고 본다. 그런 목적으로 낮췄다고 하면 내년에는 기저효과로 올라갈 것이다. 5년만에 한번씩 물가지수 개편 하는데 당장을 보고 하지 않는다.
▲ 근원 인플레이션을 현재 방식과 OECD 방식을 둘 다 고려한다고 하는데?
- 현재의 근원 물가는 소비자물가에서 농산물과 석유를 제외한다. 전체의 10.8%만을 제외하기 때문에 너무 낮다는 얘기가 있다. 그래서 OECD 지수를 가져온 것이다. OECD는 식료품과 에너지가격이 빠진다. 배가 빠지는 것이다. 당분간 이 두 가지를 봐가면서 변수가 결과적으로 어디에 수렴할 것이냐를 아는 것이 중요하고, 그에 맞춰 정책을 맞추고자 하는 것이다. 그래서 좀 더 구분해서 정확한 정책 효과를 갖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이다.
▲ 금통위원 공석 해를 넘기게 됐는데 논의가 되고 있나? 네 분이 내년에 한 번에 바뀌는데 통화정책 지속성에 차질이 있지 않냐는 의견에 대한 견해가 궁금하다.
- 해를 넘기게 됐다고 하는데 현재로서는 그럴 것 같기는 하다. 잘 아시다시피 이 문제에 대해서는 관계 당국은 잘 알고 있다. 우리도 계속 눈여겨 보고 있다. 한국은행이 나서서 이 문제를 어떻게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내년에는 금통위원 7명 중 부총재까지 5명이 새로운 인물로 교체된다. 통화정책 지속성이라는 것에 가볍게 답을 할 수는 없지만 어떤 분들이 오느냐가 중요하다.
한은법 시행령이 오는 17일 발효되는데 새로운 한은의 역할이 생기고 과거와는 매우 다른 일들이 벌어질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런 문제를 잘 이해할 수 있는 분들이 부문별로 온다고 하면 여러분들이 보기에도 한국은행이 적극적으로 기여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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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thesaja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