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장순환 기자] '상고·지방대 출신'이라는 소위 '스펙'의 편견을 깨고 국내 최고 보험회사인 삼성생명의 CEO에 오른 박근희 사장(사진). 그가 미래를 고민하는 청춘에게 전한 희망의 메시지는 무엇일까? 바로 "항상 '자신'이라는 브랜드에 자부심을 갖고 젊음과 패기로 무장하라"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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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삼성이 주최하고 삼성그룹과 네이버가 공동 후원하는 대학생 토크 콘서트 <열정樂서> 청주 강연이 열린 지난 12월 6일, 모교인 청주대학교에서 멘토로 나선 삼성생명 박근희 사장은 <리더의 꿈,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라는 주제로 강연장을 가득 메운 800여명의 대학생들과 꿈과 고민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박근희 사장은 "상업 고등학교(청주상고·現대성고)와 지방대 출신이라는 배경이 삼성에서 직장생활 하는데 아무런 걸림돌이 되지 않았다"는 말로 강연의 문을 열었다.
이어 "내가 태어나서 자란 곳, 내 부모님, 내 출신학교 모두를 나의 브랜드로 여기고 자랑스럽게 살아왔다"고 밝힌 박 사장은 "이게 콤플렉스였다면 지금의 위치에 오를 수 있었겠는가"라며 '당당하게 사는 법'을 강조했다.
인생의 선배로서 박근희 사장이 대학생들에게 전한 사회생활의 노하우 첫 번째는 ‘상식과 순리’였다. 박 사장은 “사회생활에서 겪는 갈등은 집, 학교에서와는 차원이 다르다”며 “하지만 ‘상식과 순리’대로만 행동한다면 이를 극복할 수 있고 이는 경영에서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이어 “맡은 업무에서 최고가 되어야 한다. 2,3등은 필요 없다. 1등이 되어야 한다”며 한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가가 되기 위한 ‘노력’을 두 번째 노하우로 꼽았다. 마지막으로 참 인간이 될 것을 강조하며 절대 용서할 수 없는 직원의 유형으로 ‘거짓말 하는 자, 게으른 자, 술 주정 하는 자’를 꼽기도 했다.
모교인 청주대학교에서 강연을 하게 되어 영광이라고 밝힌 박근희 사장은 "스펙 아닌 '나'라는 브랜드를 무기로 국내가 아닌 글로벌 최고의 리더에 도전해 꼭 성공하길 바란다"는 응원의 메시지로 학생들의 뜨거운 박수 갈채를 받았다.
이 날 <열정樂서>에서는 박근희 사장 외에도 ‘뽀로로 아빠’로 유명한 아이코닉스 최종일 대표와 지난달 말 아시아 시리즈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우승으로 이끈 오승환, 최형우 선수가 강연자로 나서 청춘들에게 따뜻한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최종일 대표는 "나는 성공하는 법에 대해서는 모르지만 실패하는 방법은 안다"며 자신이 애니메이션 사업에 뛰어든 후 겪었던 수 많은 실패의 경험들을 털어놓았다.
최 대표는 "많은 실패의 경험이 ‘뽀로로’ 성공의 유일한 가이드였다"라고 말하며 "실패는 결론이 아니다. 성공으로 가는 하나의 과정이자 가이드이다"라며 강연을 마무리, 학생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마지막 강연자로 나선 삼성라이온즈의 간판타자 최형우는 과거 팀에서 방출 당했던 뼈아픈 경험을 솔직히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스무 살에 프로에 입단해 그저 흐르는 대로, 목적 없이 살다 결국 팀에서 방출됐다. 하지만 느닷없이 찾아온 방출이 오히려 마음을 다잡는 계기가 되었다"며 시련을 극복하고 지금은 팀의 간판 타자가 된 뒷 이야기를 공개했다.
한편, 함께 등장한 오승환은 '돌직구'라는 지금의 이미지에 걸맞지 않게 "어린 시절 딸처럼 자랐고 치마를 즐겨 입었다"는 에피소드를 전하며 강연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 날 강연에 참석한 대학생 이상훈(22세) 씨는 "현재 최고의 자리에 오른 멘토들의 공통점은 최고의 위치에서도 끊임없이 노력한다는 것이었다"며 "항상 나의 조건들에 대해 불만이 많았는데 이번 강연이 나의 생각을 바꿔준 매우 소중한 계기가 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10월 26일 광주 강연을 시작으로 대구, 전주, 서울 등 전국 각지에서 내일을 고민하는 젊은이들에게 땀과 노력, 열정의 가치를 전해 온 ‘열정樂서’는 12월 7일 부산 강연을 마지막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12월 7일 부산 KBS홀에서 열릴 마지막 <열정樂서>에서는 삼성전자 이돈주 부사장과 경제경영전문가 공병호 소장, 가수 성시경, 모델 장윤주가 멘토로 나서 강연을 진행한다.
마지막 <열정樂서> 부산 강연의 참가 신청은 열정樂서 공식카페(http://cafe.naver.com/passiontalk)의 신청 게시판에서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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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장순환 기자 (circlejang@newspi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