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양창균 기자] CJ E&M의 목표주가가 잇따라 하향 조정되고 있다. 올 3/4분기 예상보다 부진한 성적을 발표한 뒤 CJ E&M의 목표주가 하향의견은 더욱 두드러진 분위기다.
16일 주식시장에 따르면 각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일제히 CJ E&M의 목표주가를 낮추면서 향후 우려감을 키우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기존 목표주가 6만원에서 4만8000원으로 낮췄으며 KTB투자증권도 5만원에서 4만5000원으로 끌어 내렸다.
우리투자증권 역시 기존 5만4000원에서 5만원으로 하향조정했으며 한국투자증권도 5만7000원에서 5만1000원으로 하향의견을 냈다.
표면적인 이유는 실적수치가 기대치 만큼 나오지 않은 것이 목표주가 하향으로 풀이된다.
앞서 CJ E&M은 3/4분기 실적발표에서 매출액 3169억원, 영업이익 130억원을 기록해 전분기 대비 각각 1.7%, 63.2% 감소했다고 밝힌 바 있다. 영업이익 수치가 기대감에서 실망감으로 바뀐 순간이다.
향후 개선 가능성은 어떨까. 현재 분위기는 녹록치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특히 출범을 서두르고 있는 CSTV(조선일보) JTBC(중앙일보) 채널A(동아일보) MBN(매일경제)등 4개 종편 채널로 인한 압박이 적지 않다는 의견이다.
올 3/4분 CJ E&M의 실적부진의 궁극적인 배경에는 종편이 숨어있다. 향후 종편과 경쟁구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프로그램 제작비용 증가가 원인이었다. CJ E&M의 3/4분기 프로그램 제작비용 규모는 400억원대 중반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는 전분기 보다 100억원 규모가 더 늘어난 수치다. 오는 4/4분기에도 CJ E&M의 프로그램 제작비용은 3/4분기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관측이다.
이러한 추세는 내년 1/4분기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종편출범과 동시에 광고유치 경쟁에서 CJ E&M이 결코 유리한 입장도 아니라는 점에서다. 초기 성공적인 시장안착을 위해 4개 종편채널들이 광고영업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더욱이 1/4분기는 전통적으로 광고 비수기 시즌이다.
김시우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CJ E&M의 향후 투자포인트는 4개 종편채널과 경쟁구도를 어떻게 풀어가는냐가 관건"이라며 "올 3/4분기 실적부진의 원인인 프로그램 제작비용 증가도 종편채널을 염두한 조치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CJ E&M의 핵심 수익원 가운데 하나였던 '서든어택'의 충격도 일정부분 있는 듯하다. 이전까지 '서든어텍'의 퍼블리싱은 CJ E&M이 독점했다. 이러한 독점구조를 넥슨과 나누면서 타격을 입고 있다는 분석이다.
공태현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서든어택 매출액을 수익추정에서 제외하며 2011년과 2012년 주당순이익(EPS)를 각각 6.7%, 9.3%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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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양창균 기자 (yang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