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있는 의사결정시스템 작동이 장점
[뉴스핌=이은지 기자]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의 '뚝심 경영'이 살아날까.
건강상의 이유로 경영일선에서 거리를 뒀던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이 재차 회장실에 출근한 지 2개월여가 되면서 근래 경영부진의 늪에 빠진 효성그룹을 다시 정상궤도에 끌어 올릴 수 있을지 그룹안팎의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조 회장의 '경영 프리미엄'성과의 첫 시험대는 올 4분기 그룹 실적이다.
글로벌 경기 악화로 전반적으로 그룹의 올 3분기 경영실적이 좋은 편은 아니지만 조 회장이 직접 지휘봉을 다시 잡음에 따라 올 4분기 실적은 전기에 비해 나아질 것으로 그룹에서는 기대하고 있다.
16일 효성그룹 고위 관계자는 "지난해 7월 전경련 회장직을 사퇴하며 대외 활동을 자제했던 조석래 회장이 최근 두달여동안 거의 매일 회사로 출퇴근하며 경영 현안들을 체크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지난 2월 경제5단체장 만찬 참석으로 일각의 건강상 우려감을 떨쳐냈다.
이후 한일경제인회의(9월) 전격 등장을 통해 경영 복귀를 사실상 공식화했고 전경련 창립 50주년 행사(10월) 등 주요 대외 활동도 직접 챙기는 등 완연히 건강을 회복한 모습으로 그룹 최고 사령탑의 역할을 십분 수행하고 있는 것.
조 회장의 경영복귀로 그룹내 의사결정시스템이 속도감있게 작동하는 것이 최대 긍정적 효과라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올 3분기 경영실적표가 마무리됨에 따라 계열사별 경영진단등 차후 재도약을 위한 프로그램도 조 회장의 손에서부터 시작하고 있다고 한다.
조 회장의 복귀 시점 또한 절묘하다. 조 회장은 지난 9월 한일경제인회의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건강리스크를 말끔히 지우고 예전의 왕성한 활동력을 대내외에 과시했다.
재계 한 소식통은 "조 회장의 재등장의 배경에는 글로벌 경기 위축과 환율 급등에 따른 외환관련 손실로 올 3분기 어닝쇼크에 비견될 만큼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게 자립잡고 있을 것"이라며 "경영복귀는 건강회복과 함께 그룹의 안정감을 유지하기 위한 조 회장의 결단"이었다고 평가했다.
조 회장 복귀후 효성그룹은 충북 청원에 광학필름등의 제조공장 건립계획을 확정했고 신재생 에너지 사업등 신 사업 추진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이른바 '조석래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는 것.
'조석래 효과'덕택에 증권시장 애널리스트들은 효성이 올 3분기 바닥을 친 만큼 4분기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기도 한다.
효성 한 관계자는 ""조 회장의 복귀가 빠른 의사 결정 등 주요 경영 현안 결정에 속도를 내게 할 수는 있겠지만 4분기 실적 개선과 직접적으로 연결시키기는 아직은 더 두고 봐야 한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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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