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검찰수사 적극 협조 모든 의혹 풀겠다
[뉴스핌=김홍군 기자]하이닉스 인수전 참여, 글로벌 자원확보, 공생경영 실천 등 최근 국내외에서 활발한 경영활동을 펼쳐온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위기를 맞고 있다.
SK그룹에 대한 검찰의 대대적인 수사가 최 회장 일가를 정조준하면서 2003년 SK글로벌(SK네트웍스)의 분식회계로 구속된 이후 또다시 위기의 남자가 됐다. SK그룹측은 검찰수사에 적극 협조해 세간의 모든 의혹을 정면돌파, 해소하겠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지만 사건 진행상황이 간단치가 않다.
SK그룹 계열사들이 ㈜베넥스인베스트먼트에 2800억원을 투자하는 과정에서 최 회장과 그의 동생인 최재원 수석부회장의 비자금 조성 및 유용 의혹을 수사해 온 검찰은 지난 8일 SK홀딩스, SK가스, SK E&S, SK텔레콤 SK C&C 등 SK 계열사들과 베넥스인베스트먼트 등 10여곳을 압수수색했다.
재계에서는 최태원ㆍ재원 형제에 대한 검찰의 소환조사도 불가피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의 SK그룹에 대한 전방위적 수사는 최 회장의 경영행보에 적잖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당장, 오는 10일로 예정된 하이닉스반도체 본입찰 참여여부가 관심이다. 최 회장은 통신사업의 정체로 성장이 멈춰버린 SK텔레콤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반도체업체인 하이닉스 인수에 강한 의욕을 보여 왔다.
시장에서는 검찰수사에 부담을 느낀 최 회장이 약 3조원의 막대한 자금이 들어가는 하이닉스 인수를 포기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실제, 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하이닉스는 SK의 인수 포기 가능성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SK그룹측은 “하이닉스 인수는 인수주체인 SK텔레콤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것으로, 검찰수사와는 무관하다”고 밝히고 있다.
최 회장에 대한 검찰수사는 지난 2003년 이후 두번째이다. 당시 최 회장은 SK네트웍스의 전신인 SK글로벌의 분식회계로 손길승 전 회장 등과 함께 구속 수감됐었다.
SK그룹 관계자는 “최 회장은 계열사의 투자자금을 이용해 비자금을 조성하거나 유용 또는 손실금 보전에 사용한 사실이 없다”며 “검찰수사에 적극 협조해 모든 의혹들이 풀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50억원의 과징금 및 주식처분 명령을 받은 SK그룹은 앞서 최 회장의 1000억대 선물투자 손실과 청와대 술접대 사실이 드러나 구설수에 올랐다.
최 회장의 동생인 최재원 부회장도 회사 돈 유용 혐의로 검찰 수사 선상에 올라 있어 당분간 뒤숭숭한 분위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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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