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은지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와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은 오는 10일 서울 교육문화회관에서 아시아 스토리 자원 발굴을 위한 국제회의를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아시아 전역을 대상으로 한 스토리 발굴 국제회의는 이번이 처음이다.
11개국의 스토리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이 회의에서는 주최 측인 문화체육관광부와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이 조사한 아시아의 주요 스토리 1000여개가 소개된다.
이중 문화적 중요성과 콘텐츠로써 활용 가능성을 고려해 100개 스토리가 선정될 예정.
선정된 '아시아 100대 스토리'에 대해서는 현대적 활용을 위한 조사연구 작업이 진행된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은 이번에 선정된 아시아 100대 스토리 관련정보를 한국뿐만 아니라 아시아의 예술가와 문화콘텐츠 제작자들이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공개할 계획이다.
아시아 100대 스토리로 선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야기로는 각국의 전문가들이 우선적으로 추천한 ‘장가르’(몽골), ‘마하바라타’(인도), ‘마나스’(키르키스스탄), ‘탐무즈 신화’(아랍)같은 거대서사와 함께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지닌 ‘사랑시장 이야기’(베트남), ‘훠테메 아가씨’(이란), ‘두꺼비왕 프야칸칵’(태국)등이있다. 한국의 경우 ‘바리공주’와 ‘아기장수 설화’가 후보로 올라있다.
이번 회의에는 설화를 토대로 한 스토리텔링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무르티 부난타(인도네시아)와 와주파 토싸(태국)를 비롯해 아시아스토리텔링네트워크 대표인 로즈마리 소마이어(싱가포르)같은 스토리텔링 전문가들이 참석한다. 또한 자국의 민속협회 회장인 출라시 디와사(네팔), 딜쇼드 라히모브(타지키스탄)와 같은 아시아의 대표적인 신화설화 연구자들도 자리를 함께 한다. 한국에서는 신화설화 전문가인 서울대 조현설교수가 참석한다.
기조연설을 맡은 고은 시인은 "신비로움으로 가득한 아시아의 이야기가 지닌 무한한 잠재력과 매혹이 인류에게 새로운 역사적 상상력의 시대를 열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회의의 조직을 맡은 소설가 김남일은 "디즈니와 헐리우드가 이미 아시아의 스토리 사냥에 나서고 있는데 정작 우리는 아직도 그리스 로마 신화는 줄줄 꿰면서도 길가메시(아랍)에는 깜깜하다"며 "아시아를 휩쓸고 있는 한류에 자만할 것이 아니라 아시아의 이야기를 통해 아시아의 문화적 긍지를 높여나가는 일에 한국이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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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