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삼성전자 주가 빠지기만 기다리는 사람들

기사입력 : 2011년11월03일 13:58

최종수정 : 2011년11월03일 13:59

[뉴스핌=홍승훈 기자] "삼성전자가 너무 오르는 상황이 다른 대형주들에겐 독이 되고 있어요 "

시샘일까. 요즘 증권가엔 삼성전자가 기세를 올리며 상승곡선을 그리자 답답함을 토로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일반 개인투자자뿐 아니라 대형펀드를 운용하는 매니저들 역시 그런 이들이 많다. 왜일까.

국가대표주, IT대표주로 꼽히는 삼성전자는 기관투자자의 강한 매집으로 최근 한달간 20%이상 급등세를 기록중이다. 이틀전엔 주당 99만원까지 치솟으며 100만원 돌파가 임박하기도 했다. 물론 100만원이라는 심리적 부담감에 여전히 90만원대 후반에서 맴돌지만 증권가 전망은 긍정적이다. 목표주가도 어느새 100만원 초반을 넘어 중반대까지 제시됐다.

하지만 펀드 포트폴리오내 삼성전자 비중을 최근 확대한 펀드매니저들조차 이같은 삼성전자의 독주가 반갑지만은 않다. 삼성전자만 매매하는 게 아닌 시장플레이어들로선 삼성의 독주가 여타 중대형 종목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에 주목한다. 포스코, 현대모비스, LG화학, 현대중공업, 신한지주 등 굵직 굵직한 시총상위주를 둘러봐도 삼성전자처럼 상승일변도의 주식차트를 그리는 곳은 없다. 

다시 말해 최근 변동성이 확대된 증시로 인해 펀드로의 신규자금 유입이 크지 않아 결국 기존 자금으로 펀드를 운용해야 하는 현 시점에서 펀드에 삼성전자를 담기 위해선 다른 종목들을 버릴 수밖에 없다. 때문에 대부분 코스피 대형주들의 상승탄력 떨어진 몇가지 요인 중 삼성전자의 독주가 주된 이유라는 주장도 들린다.

자산운용사 한 주식운용본부장은 "삼성전자를 사는 만큼 다른 종목을 팔 수밖에 없다. 그만큼 다른 대형주들 주가는 망가졌다. 지수는 올랐지만 전체 수익률에는 도움이 안되는 그런 애매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또 다른 투자자문사 CEO는 "아마 삼성전자가 다시 빠지면서 기관들이 팔기 시작하면 다른 종목들이 오르기 장세가 연출될 수 있다"며 "삼성전자를 조금만 팔아도 다른 종목에 대한 매수여력이 상대적으로 커지다보니 그런 상황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물론 이는 글로벌 대형 돌발악재가 없거나 시장이 플랫하게 간다는 가정하에서다.

또 하나. 삼성전자를 열심히 사들여 주가를 올린 기관투자자의 수급 상황을 보자.  최근 석달동안 기관이 사들인 금액만 1조 7218억원 규모. 이 중 최근 한달동안 1조 2000억원 가량을 순매수했다. 즉 3개월 매수량의 3분의 2를 10월에 집중했다는 얘기다. 매수시점도 80만원 중반과 후반쯤이다. 더욱이 최근 5일동안 5500억원 가량을 사들였다. 주당 90만원 이상에서 매수한 기관도 상당수란 얘기가 된다.

이에 시장에선 8월 폭락장을 지나며 주당 60만원대로 떨어졌을땐 넋놓고 있다 80만원을 넘고 90만원에 이르자 삼성전자를 서둘러 사들이는 기관들에 대해 '뒤늦은 대응'이란 지적을 하기도 한다.

반면 외국인은 최근 10거래일동안 1800억원 가량을 팔아치우며 삼성전자를 순매도 1위에 올렸다. 전일에도 무려 2233억원을 순매도했고 금일 이 시각 현재도 700억원 가량 팔아치우고 있다. 한마디로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 스탠스는 '팔자'다.

증시 한 관계자는 "과거 사례를 들춰보면 삼성전자 주당 100만원은 심리적 부담 속에 허들로 작용해왔고 기관이 사기 시작하면 그 시점이 상투였던 적이 많았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기관수급만 믿고 따라 사기엔 위험한 타이밍"이라고 지적했다.

물론 올 하반기 유럽 재정위기와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속에 여타 기업들의 3/4분기 실적이 망가졌지만 삼성전자는 여전히 튼실한 실적을 거뒀다. 펀더멘탈과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시장에 다시한번 신뢰를 줬다. 그럼에도 시장 일각에선 삼성전자 역시 현 시점에선 분할매도후 저점매수하는 박스권매매 전략을 조언하는 이들이 상당수다. 눈여겨 볼 필요가 있는 충고다.

강윤흠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시장내 자금이 제한적이다보니 삼성전자를 담는 만큼 다른 종목들 주가가 빠지는 것은 어찌보면 자연스런 상황"이라며 "때문에 그런 시각(삼성전자의 독주가 여타 대형주 주가를 망가뜨린다는)이 있을 수 있지만 이는 너무 숏텀으로 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 역시 "최근 단기급등했다는 점에서 당장 삼성전자가 100만원대에 안착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조심스런 투자접근을 강조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펀드매니저는 "기관들 역시 삼성전자를 통해 펀드수익률을 지수대비 아웃퍼펌하긴 어렵고 잘해야 지수 수준"이라며 "차기 전략적 종목군을  고르는 과정에서 잠시 삼성전자에 대기하는 수요도 있기 때문에 단기접근하는 개인들의 경우 경계해야할 타이밍"이라고 조언했다.





]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인공지능협회, CES2025 참관단 진행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가 추진하는 CES2025 참관단이 오늘 출발했다. 최신 글로벌 정보통신산업(ICT) 기술이 집대성된 CES 행사장에서 참관단은 글로벌 시장의 미래를 내다볼 수 있게 됐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2025를 방문하는 참관단을 운영한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2025 참관단을 진행하며, 8일에는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연다. [자료=뉴스핌DB] 2025.01.05 biggerthanseoul@newspim.com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는 세계 최대의 정보 기술 및 가전 전시회로, 해마다 1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다. 이 전시회는 최신 기술과 혁신 제품을 선보이는 플랫폼으로, IT, 통신,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기업들이 참가해 신제품을 소개한다. 이번 참관단은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창업진흥원(창진원)이 운영하는 전시관 투어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창진원이 엄선한 국내 최고 전문가의 현장 안내에 동참한다. 창진원과 함께 하는 네트워크 행사도 뉴스핌이 협력, 글로벌 투자사를 비롯해 CES 2025 혁신상을 받은 스타트업과의 소통의 기회가 마련된다. 참관단은 이날 3일 출발해 오는 12일 돌아온다. 현지에서 진행하는 '뉴스핌-한국인공지능협회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통해 정부와 민간이 상호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은 오는 8일 오후 6시께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Keith Lee(이원) 펜벤처스 이사가 참석해 글로벌 스타트업 진출과 투자에 대한 인사이트를 기조연설을 통해 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김현수 하나증권 애널리스트가 이날 포럼에 참석, CES2025에 대한 리뷰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한국벤처캐피털 CES 참관단이 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투자 및 한국 스타트업 투자 등을 논의한다. 이날 포럼에는 CES 혁신상을 수상한 네이션A 등 다수의 스타트업도 참석한다. 대한민국 1호 AI 생성형 영상 기업인 맥케이 역시 참석해 다수의 벤쳐캐피털과 소통을 할 예정이다. 맥케이는 AI PPL 사업의 국내 선두주자로 콘텐츠 사업 등에서 글로벌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또 음재훈(Jay Eum) GFT 벤처러스 대표도 참석해 인사이트를 나눈다. GFT 벤처러스는 음재훈 대표와 제프 허브스트가 2021년 공동 설립한 미국 기반의 벤처캐피털 기업이다.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약 1억 4000만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1-05 16:57
사진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 "절체절명 위기"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에코프로가 전기차 시장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돌파하기 위한 2025년 3대 경영 방침을 밝혔다. 5일 에코프로에 따르면,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는 지난 2일 오창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을 통해 "지금은 길을 찾지 못하면 생사의 기로에 설 수밖에 없는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라며 "경영 전 부문에서 환골탈태하지 않으면 생존을 보장받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이를 위해 올해 △인도네시아 양극재 통합법인 프로젝트,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에코프로씨엔지 합병, △R&D 아웃소싱 강화 등 3대 중점 추진과제를 선정했다. 에코프로는 광물자원이 풍부한 인도네시아에 제련과 전구체, 양극재로 이어지는 통합 생산 법인을 설립해 코스트 리더십을 확보한다는 계획 아래 올해 1분기 내에 중국 GEM과 통합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에코프로의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니켈 등 주요 광물자원을 경쟁사에 비해 매우 저렴하게 공급받아 현지에서 양극재를 생산해 배터리 셀 회사는 물론 자동차 OEM들에게 공급할 계획이다.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가 2일 오창 에코프로 본사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에코프로] 특히 하이니켈 최고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에코프로는 가격경쟁력까지 갖출 수 있다는 점에서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양극재 시장에 파괴적 혁신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동채 창업주는 "우리의 생존법은 가격은 확 낮추고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기술을 확보하는 것뿐"이라며 "경쟁사 대비 가격은 낮고 기술력은 높은 기업만이 미국에, 유럽에 진출할 수 있고 세계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또 에코프로씨엔지와 에코프로이노베이션 합병을 통해 시너지를 제고키로 하고 합병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리튬 가공을 하는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리사이클을 맡고 있는 에코프로씨엔지의 합병은 전기차 캐즘 이후를 대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에코프로는 또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시장을 리딩할 수 있는 기술은 내재화하되 범용 기술은 외부에서 조달한다는 방침 아래 R&D 아웃소싱을 강화하기로 했다. 에코프로는 이를 위해 국내 대학은 물론 국내외 동종업계와 기술협력 로드맵을 수립 중에 있다. 에코프로는 사업구조 환골탈태를 위해서는 조직문화의 환골탈태가 전제돼야 한다고 보고 혁신의 DNA가 조직속에 녹아들 수 있도록 임직원들의 목소리를 경영에 반영하기 위한 제도를 마련할 방침이다. 임직원의 노후를 책임지는 복지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tack@newspim.com 2025-01-05 11: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