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국제 해적사고가 올들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국토해양부는 2011년 1월부터 9월까지 전 세계적으로 352건의 해적사건이 발생해 전년 동기 289건 대비 22% 증가했다고 국제상공회의소 산하 국제해사국 해적신고센터(ICC IMB PRC) 자료를 인용해 밝혔다.
이 기간 중 전 세계적으로 총 35척의 선박과 625명의 선원이 피랍됐으며, 사망 8명, 부상 41명 등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한편, 전 세계 발생 해적사고 352건 중 56%를 차지하는 199건(전년 동기 126건 대비 58% 증가)이 소말리아 해적 소행으로, 이들에 의해 선박 24척 선원 339명이 피랍된 것으로 나타나 소말리아 해적피해의 심각성을 반증했다.
또한, 2010년도에는 해적피해사례가 보고되지 않았던 아프리카 중서부 연안 베냉(Benin)에서 19건의 해적공격이 발생, 8척의 유조선이 피랍되는 등 최근 해적피해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이 지역을 기항하는 선박들은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그러나 소말리아 해적에 의한 공격건수가 1991년 이후 유례없는 최고치였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에 의한 선박 피랍비율은 지난 상반기 28%(126회 중 35척 피랍)에서 12%(199회 중 24척 피랍)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각 선박에서 선원대피처 설치, 민간보안요원 고용 및 철조망 등 해적침입방지설비 설치 등의 해적대응 보안대책을 강화하였을 뿐만 아니라 연합해군의 해적퇴치활동이 강화된데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
국토부는 이러한 선박피랍 성공률 감소로 소말리아 해적 공격시도가 더욱 극심해지고 피랍한 선박에 대해 고액의 석방금을 요구하는 사례가 증가될 것으로 우려했다. 아울러 여름철 남서계절풍(몬순) 시기가 끝난 9월 이후 인도양 기상이 호전되어 해적공격이 증가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해운업계에 해적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보안대책을 더욱 강화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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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