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곽도흔 기자] 국내 경기가 일시적인 조정국면에 들어가면서 추가적인 경기둔화가 예상된다.
그러나 정부와 전문가들은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이 점차 완화되면서 국내 경기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31일 통계청일 발표한 2011년 9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서비스업 생산과 소매판매, 설비투자등 대부분의 동행지표들이 악화됐다.
이에 따라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0.8p 반락한 100.1을 기록했고 선행지수 전년동월비 상승률도 전월 수치 하향 조정으로 2개월 연속 하락하며 향후 경기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고조됐다.
광공업 생산은 대외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제품경쟁력 향상으로 수출이 양호한 흐름을 보임에 따라 3개월 만에 증가 반전됐다.
내수용 출하는 감소했지만 수출용 출하는 반도체 및 부품과 자동차 등의 수출 호조 영향으로 전월대비 5.2%나 증가했다.
반면 서비스업 생산은 5개월 만에 감소 반전했다.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과 물가 부담으로 인해 도매·소매업과 금융·보험업 생산이 큰 폭 감소했다. 아울러 소매판매도 3% 넘게 감소했다.
기획재정부는 9월 산업활동동향에 대해 광공업생산 및 제조업 평균가동률 증가 등 경기회복 흐름이 유지되고 있으나 일부 지표는 주춤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재정부는 “주가 하락 등 금융시장 불안이 심리적 위축 요인으로 이어지면서 서비스업 생산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신한금융투자 윤창용 이코노미스트는 “다행히 10월 들어 국제금융시장 불안이 다소 완화됨에 따라 서비스업 생산, 소매판매 감소가 심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대외불확실성이 커진 8월부터 주요 경제지표들이 위축됐다”며 “하지만 10월을 기해 국제금융시장 불안이 다소 완화됐고 수출이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어 경기 모멘텀도 서서히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KTB투자증권 김유미 이코노미스트는 “앞으로 산업활동동향은 수출 흐름에 의해 생산과 내수의 차별화가 좀 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특히 경기선행지수의 경우 금융부문의 지표 부진으로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향후 경기에 대한 기대치는 좀 더 낮아지고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그는 “당분간 국내 경기에 대한 시장의 시각은 낙관 보다는 비관이 좀 더 우세할 수 있으며 경제성장률 하향 조정이 뒤따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재정부는 “유럽 재정위기·글로벌 경기 회복세 둔화 가능성 등 향후 경기 흐름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국내외 경제 추이를 면밀히 점검하면서 여건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경기회복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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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