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엔, 75.78엔까지 하락...이전 최저가는 75.94엔
*유로존 기대감과 FED 추가 부양책 발언이 달러 압박
*시장, EU 정상회담 주시
[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미국 달러가 21일(뉴욕시간) 일본 엔화에 사상 최저가를 경신했다.
유로존이 부채 위기 해결에 보다 가까이 다가갔다는 기대감과 함께 연방준비제도(FED)가 새로운 경기부양책을 취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돌면서 달러가 폭넓게 하락했다.
프랑스와 독일은 공동 성명을 통해 유럽 정상들이 23일(일요일) 유로존 재정위기의 해법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내주 수요일에 열릴 2차 정상회담 이전에는 어떤 결정도 채택되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EU 정상회담을 둘러싼 엇갈린 뉴스 보도로 혼란을 겪었던 시장은 EU 정상회담에서 위기 확산을 방지할 추가 조치가 나올 것이라는 낙관론에 힘입어 위험성향을 회복했다. 주식 등 고수익 자산 수요는 확대된 반면 달러와 같은 안전자산 수요는 감소했다.
추가 부양책을 언급한 다니엘 타룰로 연준 이사의 발언도 달러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타룰로 이사는 전날 추가 경기부양책이 필요하며 연준은 주택시장과 경기 부양을 위해 더 많은 모기지담보부채권(MBS) 매입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준의 양적완화는 미국채 수익률을 낮춤으로써 달러에는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포렉스 닷 컴의 수석 통화 전략가 브라이언 돌란은 "달러에는 매우 부정적인 환경이다. 위험성향을 강화하게 된다"고 말했다.
6개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지수는 이날 76.249까지 하락, 9월 중순 이후 최저가를 찍은 뒤 뉴욕시간 오후 4시 14분 현재 0.92% 떨어진 76.269를 가리키고 있다.
달러/엔은 이날 75.78엔까지 하락, 이전의 최저가인 75.941엔을 하향 돌파하며 사상 최저가를 경신했다. 달러/엔은 이후 일본 당국의 개입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며 낙폭을 축소, 이 시간 0.94% 내린 76.11엔을 가리키고 있다.
이날 달러/엔은 지난 8월 26일 이후 가장 큰 하루 낙폭을 기록했다.
트레이더들은 장 초반 매크로 펀드와 영국의 한 청산소(clearer)에서 대규모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달러가 엔화에 하락하기 시작했으며 76.30엔과 75.90엔 주변의 스탑매물장벽이 돌파되면서 달러/엔의 하락세가 가팔라졌다고 설명했다.
유로/달러는 뉴욕시간 오후 4시 14분 현재 0.86% 오른 1.3892달러, 유로/엔은 0.09% 내린 105.72엔을 가리키고 있다.
같은 시간 달러/스위스프랑은 1.45% 떨어진 0.8818프랑, 호주달러/US달러는 1.25% 오른 1.0354US달러에 호가되고 있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NewsPim] 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