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의영 기자] 10월 첫째주 국내 증시는 제한적이나마 추가 상승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지난 주 코스피는 전주보다 4.25% 상승한 1769.65로 마무리했다. 독일 의회의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증액안 승인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지수를 밀어올렸다. 하지만 유럽 재정위기가 여전하다는 경계심리가 팽배해 오름폭은 제한적이었다.
이번 주 역시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지수 방향은 아래보다는 위쪽이나 박스권을 형성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우리투자증권 최용호 연구원은 "코스피가 연중 최저점까지 밀리는 공포 분위기에서 벗어나 극적인 반전에 성공했다"며 "EFSF의 증액이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그동안 분열 양상을 보여왔던 유로존 각국의 정책공조가 부활하는 시그널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리스 사태의 유로존 전염 우려와 금융기관들에 대한 불안한 시각들도 다소 완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매도세로 일관하며 자금이탈 우려를 자극했던 외국인이 나흘 연속 순매수를 나타내는 점도 긍정적이다. LIG투자증권 지기호 연구원은 "유럽 문제가 정점을 통과하면서 외국인과 기관 수급이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며 "증시도 점진적으로 좋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번 주 최대 변수는 유로존 재무장관회담(3~4일)과 미국의 9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 지수(3일) 등 경제지표다. 최용호 연구원은 "EFSF의 대규모 추가 증액의 필요성과 그리스 2차 구제금융 협상과 관련된 난제들이 기다리고 있다"며 "긍정적인 분위기가 이어지기 위해서는 그리스에 대한 처리방향이 최대 관건"이라고 진단했다.
일부에서는 지수가 강한 하락 압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도 내놓고 있다.
대우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한동안 유럽 재정 이슈에 쏠려있던 시장의 이목이 서서히 경기와 실적 변수로 옮겨갈 것"이라며 "이달 초 발표 예정인 미국 경제지표에 재정 리스크가 반영돼 시장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동부증권은 "실물경기의 훼손이 확인되고, 중국 경기의 경착륙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탑다운(top-down) 리스크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 발표될 다수의 미국 경제지표와 3분기 기업실적에 대한 관심을 고려할 때 추가 상승 시도가 전개되더라도 종목별 흐름에 초점을 맞추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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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황의영 기자 (ape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