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백현지 기자] 부동산경기가 바닥이란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이 가운데 입주 20년 차를 넘긴 1기 신도시들이 리모델링 수직증축 입법에 대한 기대감과 주변 개발 호재가 맞물리면서 전세가도 높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분당신도시는 지난 6월 국토해양부의 리모델링 수직증축 불허 결정에 매매시장은 얼어붙은 채 전세가 상승세만 꾸준히 지속되고 있다. 판교신도시 역시 고가의 타운하우스 공급에 매매가가 상승했으나 전세가도 동반상승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해 9월부터 올해 9월까지 1년간 서울 지역 중 가장 전세가 상승이 가파른 강남구의 경우 3.3㎡당 전세가는 194만 9600원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1기 신도시인 분당신도시 전세가는 111만 6100원이 올랐고 판교신도시도 148만 400원이 상승해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올해 9월까지 서울의 3.3㎡당 평균 전세가 상승액은 약 106만원으로 강남 3구와 용산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100만원에 못 미치는 상황이다.
분당은 기반시설이 풍부하고 교육환경도 갖추고 있어 생활이 편리하다. 특히 다음 달 신분당선 개통이 예정돼 서울 접근성은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분당의 경우 1기 신도시로 조성된지 20년이 지나 아파트가 노후해 리모델링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정부가 리모델링 수직증축을 불허하며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이 수그러들었다.
이와 함께, 올해 분당 인근에 LH등 신규 단지를 공급하면서 새아파트 실수요자가 인근 지역으로 빠지면서 매매거래는 좀처럼 활성화되기 힘든 상황이다.
신분당선 개통 수혜지역인 판교신도시 역시 고급 타운하우스를 중심으로 새로운 주거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하지만 한정된 VIP수요를 노린 고급 단독주택이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어 매매거래가 활성화되기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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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 고급 아파트 |
판교동 한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워낙 고가 주택들이 밀집했기 때문에 전세가가 보통 5억원이 넘는 경우가 많다”며 “서판교의 경우 판교 내에서도 교통이 잘 갖춰져 서울 손님들도 꽤 찾는다”고 말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상승한 전세가는 정부의 계속된 안정화 조치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신도시는 서울에서 전셋집을 구하지 못한 수요자들이 유입되기 때문이다.
부동산써브 여대환 연구원은 “전세를 선호하는 수요자들은 많으나 임대인의 경우 전세 대신 월세로 전환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어 실질적인 전세물량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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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