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록딜, 구주매출 IPO, 자사주 매입 등 거론
[뉴스핌=홍승훈 기자] 삼성에버랜드 지분 매각이 근시일안에 이슈화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지분매각 방법으로는 블록딜을 통한 3자 매각, 구주매출 방식의 IPO, 삼성그룹내 비금융 계열사에 매각, 자사주 매입 등이 거론됐다.
이같은 분석은 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에 따라 금융회사가 계열사의 지분 5% 이상을 보유하지 못하므로 삼성카드가 보유 중인 삼성에버랜드 지분 25.6%를 오는 2012년 4월까지 5% 미만으로 축소해야 하기 때문에 비롯된다.
14일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삼성그룹 지배구조' 보고서를 통해 "삼성그룹의 사실상의 지주회사격인 삼성에버랜드 지분 매각은 자의든 타의든 큰 흐름상의 순환출자 구조를 해소하기 때문에 지배구조 측면에서 한걸음 진전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우선 에버랜드 지분매각과 관련해 주식시장에서 수혜를 받을 수 있는 기업으로는 CJ, 삼성카드, 삼성물산 등을 꼽았다.
그는 "CJ와 삼성카드 등은 삼성에버랜드를 소유하고 있어 그 지분가치가 부각될 수 있다"며 "삼성물산은 지배구조 측면에서 지주회사 전환의 시발점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조명을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에버랜드는 레저부문(테마파크 및 골프장 운영), E&A부문(빌딩관리, ESCO사업, 환경개발), Food Culture부문(단체급식 및 식자재유통)등의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사업영역별 매출비중을 살펴보면 E&A부문 41.5%를 비롯해 FC부문 41.2%, 레저부문 17.3% 순이다.
또 삼성에버랜드의 주주는 삼성카드 25.6%, 이재용 25.1%, 이부진 8.4%, 이서현 8.4%, 이건희 3.7%, 삼성SDI 4.0%, 삼성전기 4.0%, 기타 20.8%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 연구위원은 "에버랜드의 적정 기업가치는 지분가치와 사업가치를 합한후 순차입금을 차감한 결과 5만 3480억원(주당 214만원)으로 산출된다"며 "동사 밸류에이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삼성생명 가치이며 영업가치는 EV/EBITDA 8배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다각화된 사업구조가 안정적인 수익성 확보를 가능하게 해 EBITDA 향상이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기업가치(삼성생명+안정적인 영업가치)와 함께 3~4년안에 지주회사 전환이 가시화 된다면 에버랜드의 기업가치 증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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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