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경은 기자] 산업계 전반에 거쳐 불던 소프트웨어 강화 바람이 대학가까지 번졌다. 기존에 있던 소프트웨어 유관 전공의 수시 경쟁률이 높아졌을 뿐 아니라 기업과의 MOU 체결, 소프트웨어 학과 신설 등을 통해 관련 분야의 활성화 조짐이 보이는 것이다.
이 같은 이유는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 및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소프트웨어 강조 입김에 따라 관련 분야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된 것으로 풀이된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 발표 직후부터 각 대학은 소프트웨어 강화 강구에 나섰다. 특히 이 같은 계획은 정부가 토종 소프트웨어 개발을 추진한다는 발표한 이후 더욱 적극적으로 검토됐다.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부는 얼마 전 마감한 수시 특기자 전형에서 7.15: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경쟁률은 4.71:1에 미쳐 경쟁률 순위가 하위권에 그쳤지만 소프트웨어 강조세를 타고 공대 내 3위까지 반등했다.
한양대 역시 소프트웨어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한양대학교는 오는 14일부터 진행되는 2012학년도 수시모집에서 특별 인재양성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소프트웨어 전공을 신설했다. 이 프로그램은 한양대 교수직을 보장하는 한양 예비 교수인 선발, 노벨상에 도전하는 과학 영재를 위한 한양 Honors Program으로 구성돼있다.
아주대 역시 소프트웨어 강조에 나섰다. 삼성탈레스, 삼성SDS, 이지로보틱스, 한산씨엔에스 등 24개 기업체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소프트웨어 융합 전문인력 양성에 집중하는 것.
뿐만 아니라 삼성전자는 고려대, 성균관대, 연세대와 소프트웨어 전공 신설 MOU를 체결하고, 졸업자 전원에 한해 삼성전자 취업을 보장한다.
이같은 분위기에 소프트웨어 업계는 반색하고 있다. 그동안 소프트웨어에 대한 지원은 싹이 없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였기 때문에 관련분야의 교육 활성화가 성장 가능성의 밑거름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
다만 이같은 흐름이 일시적 관심이 아니라 지속 성장의 발판이 되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안철수연구소 박근우 팀장은 "교육계의 관심이 글로벌 시장의 동향에 맞춘 프로젝트성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중·장기적 움직임이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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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노경은 기자 (now21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