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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꽃향기’의 배해선, 슬픈 사랑의 노래를 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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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해선은 단아한 이미지와 똑 떨어지는 생김새로 각종 뮤지컬에서 주연을 맡아왔다. 배해선은 뮤지컬 ‘맘마미아’의 소피로, ‘시카고’의 록시 하트로, ‘에비타’의 에바 페론으로, ‘겜블러’에서는 쇼걸로 다양한 역할로 관객과 만났다. 최근 연극 ‘친정 엄마’, ‘나는 너다’ 등을 통해 묵직한 연기를 해 온 그녀가 이번엔 연극 ‘국화꽃향기’의 슬픈 사랑을 품고 돌아왔다. 소설과 영화로 잘 알려진 ‘국화꽃향기’의 속 ‘미주’를 그녀는 어떻게 그려낼까. 배해선을 만나 연극 ‘국화꽃향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연극을 통해 다시 에너지를 담고 싶었다”

요즘 연극을 많이 하는 것에 특별한 이유는 없다. 그동안 연극을 굉장히 하고 싶었다. 나는 연극 무대로 먼저 데뷔를 했고, 그동안 계속 연극을 해오고 있었다. 그렇지만 내가 원했던 만큼 연극 무대에 자주 서지는 못했다. 그러던 중 연극 제의가 들어와 자연스럽게 하게 됐다. 개인적으로 뮤지컬을 하면서 소진했던 에너지를 연극을 통해 다시 내 안에 담고 싶었다. 지금은 정말 좋다. 일부러 연극만 하는 것은 아니다. 좋은 뮤지컬 작품이 들어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연극 ‘국화꽃향기’ 속 미주, 슬픔을 긍정적으로 풀어가려는 인물”

내가 맡은 인물은 ‘장미주’라는 역할이다. 연극 ‘국화꽃향기’는 원작 소설에서 승우와 미주가 만나게 되는 ‘영화 동아리’를 ‘음악동아리’로 바꿨다. 미주는 그 속에서 음악을 계속하고 싶어 하는 진취적인 여성으로 비춰진다. 동시에 내면의 여린 부분을 감추기 위해 강한 척하는 인물이다. 연극에서 미주의 직업은 가수다. 원작에서는 영화감독 지망생으로 나온다. 미주는 학교에서 서클활동을 하면서 음악에 빠져든다. 음악을 계속하고 싶은 마음이 커서 실력은 있지만 대중성이 떨어지는 가수가 된 것이다. 한마디로 사회적으로 성공한 인물은 아니다. 학교 때 어울렸던 친구 정란은 의사가 되고, 승우는 방송국 피디가 된다. 미주는 자기 나름대로 음악성을 갖고 노래하지만 사회적으로는 풀리지 않는 인물이다. 미주는 그런 상황들을 어둡고 우울하지 않게 씩씩하고 긍정적으로 풀어가려고 한다.

“영화 속 미주의 이미지에 갇힐까 봐 아직 영화는 보지 않았다”

소설은 읽었지만 영화는 보지 않았다. 영화 속 미주의 이미지에 갇히고 싶지 않다. 연극 ‘국화꽃향기’는 책과 영화와는 다르게 만들어지고 있다. 연극은 미주가 살아온 길과 배경 등을 섬세하게 보여줄 시간이 많지 않다. 1막에서 미주는 굉장히 털털하고 밝은 학생으로 그려진다. 2막에서는 자기 삶의 의지를 지키려고 노력하지만 삶의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게 된다. 그때, 승우라는 사람을 어렵게 만나 사랑을 이룬다. 그토록 원하던 아이가 생기자마자 그녀에게 암 선고가 떨어진 것이다. 미주 속에는 선과 악이 한꺼번에 자라고 있다. 그녀는 시련 속에서 아이를 지키려고 자신을 과감하게 버리게 된다. 미주는 자신의 밝은 면을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한편으로는 쓸쓸함과 외로움도 갖고 있다. 세상에 투정부리는 캐릭터는 아니다. 나는 ‘미주를 나’라고 생각한다. 나는 미주를 고통을 가슴에 안고 어떻게든 잘 이겨내 보려는 긍정적인 인물로 품고 싶다. 2막에 아이를 낳겠다고 하는 장면도 미주가 특별한 인물로 비치기보다 주변에 늘 볼 수 있는 인물이었으면 한다. 미주는 자신을 버티게 해주는 승우와 그와의 사랑을 확인시켜주는 아이와의 행복한 삶을 꿈꾸면서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살아가는 인물이다.

미주는 희생정신이 강하기다기보다 ‘나와 아이는 하나’라고 생각한다. 나를 죽여서 무언가를 할 수 있다가 아니라 내가 곧 아이고 승우이기 때문에 결심하게 된 것이다. 물론 미주에게 그 선택까지 고민은 있을 거다. 미주와 같은 선택하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지만 나도 엄마가 된다면 그런 선택을 하게 될 것 같다. ‘아이는 또 다른 나’이지 않나. 미주는 엄마니까 희생한다는 표현보다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 미주의 선택은 자신이 택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길이자 희망이다. 처음에 이 작품을 할 때는 ‘미주는 이런 인물이야’하고 정리가 됐었다. 연습을 시작하고 나니 처음부터 다시 만들어야 하는 것이 많았다. 기존에 있던 것을 허물고 다시 쌓고를 반복하면서 여전히 계속 작업 중이다. 지금은 미주가 ‘어떤 인물이다’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작품 속 흐름을 잘 따라가기만 하면 될 것 같다.

“신지호 음악감독, 듣기만 해도 그림이 그려지는 음악 선보여”

연극 ‘국화꽃향기’는 신지호 음악감독이 전체적인 음악을 총괄하고 두 분의 아티스트가 음악작업을 함께하고 있다. 세 명의 아티스트가 작품의 전체적 조율에 대해 굉장히 신경 쓰고 있다. 음악이 잘 정리되면 느끼시기 참 좋은 작품이 될 것 같다. 또한, 연극 ‘국화꽃향기’의 음악은 여성 관객이 좋아하실 것 같다. 신지호 음악감독은 감성이 정말 풍부해서 음악을 듣기만 해도 그림이 그려진다. 음악이나 작품을 만들 때 시간이 촉박한 편이다. 이러한 작업들은 오랜 시간 동안 유기적으로 이뤄졌으면 좋겠다. 작품을 무대에 올리는 날까지 남은 기간 동안 불안한 마음도 있다. 계속 수정 작업을 하고 있는데 많은 것을 욕심내다가 이것도 저것도 아니게 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마음도 든다. 창작 작업을 하면서 매번 느끼는 것은 너무 고통스럽다는 것이다. 너무 힘들지만 작품을 할 때마다 다시 태어나는 느낌이다. 창작은 많은 것들을 고려해야 하고, 고민해야 한다. 내가 연기만 잘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작품 전체를 봐야 한다. 그 때문에 여러모로 더 성숙해지는 것 같다.

“정애연, 꾸밈없는 사람이라 미주와 잘 어울려”

정애연 배우는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 만났다. 참 꾸밈없는 사람이다. 얼굴이 정말 예쁘다. 현대 무용을 해서 그런지 몸도 예쁘다. 연극을 많이 해보지 않아서 모르는 것도 많고 어려운 것도 많을 텐데 씩씩하게 열심히 한다. 예쁜데 예쁜 척 하지 않으니까 작품 속 미주와 잘 어울린다. 정애연 배우의 미주는 좋은 인물로 잘 나올 것 같다. 극 중 인물에 대해 정애연 배우와 함께 이야기도 많이 한다. 다들 너무 열심히 해줘서 예쁘고 고맙다. 작품이 기대가 많이 된다. 9월 18일 이후로는 상대방을 바꿔서 공연하게 될 것 같다. 연습도 계속 돌아가면서 하고 있다. 너나 할 것 없이 누구든 같이 연습하고 서로 봐주면서 만들어 가고 있다.

“미주가 아이에게 말하는 대사, 대본만 읽는 데도 눈물이 펑펑 쏟아져”

연극 ‘국화꽃향기’에는 참 좋은 장면이 많다. 대본 리딩을 하면서 미주가 아이에게 하는 대사가 가슴 아팠다. 결혼하지는 않았지만 여자다 보니 ‘미주와 같은 상황이 온다면 나는 과연 어떻게 할까’하고 생각해봤다. 미주가 정말 어렵게 만난 사랑을 통해서 얻은 생명이지 않나. 엄마가 돼서는 몫을 다하지 못하고 갈 때 그 마음이 얼마나 아플 것인가 생각하니 앉아서 리딩만 하는 데도 눈물이 펑펑 쏟아졌다.

“멀티맨과 멀티우먼, 울고 웃고를 반복한다”

연극 ‘국화꽃향기’에는 멀티맨과 멀티우먼을 맡고 있는 두 명의 배우가 있다. 이 친구들은 워낙 많은 역할을 짧은 시간에 하다 보니, 연기의 폭도 넓다. 역할이 급작스럽게 바뀌고 다른 연기패턴을 연기하다 보니, 웃고 울고를 반복한다. 몸에 털이 많아지고 있다.(웃음)

우리 연습실은 밥을 해먹을 수 있도록 돼 있다. 우리 예쁜 조연출이 팀 전체의 밥을 해 먹이고 있다. 삼겹살과 쌀, 김치, 깻잎을 준비해서 연습하는 동안 한 상을 차려줬다. 과일이며 뭐며 챙겨주는데 그 모습이 정말 좋고 재미있다. 팀원은 적지만 팀워크가 정말 좋다. 나도 팀에서 활력소가 되려고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여자배우들이 많아서 그런지 신지호 음악감독님이 왔을 때 연습실 분위기가 화기애애해진다.(웃음)
 
“연극 ‘국화꽃향기’를 하는 동안 미주에 푹 빠져 하고 싶다”

차기작은 아직까지 결정되지 않았다. 연극이 될지, 뮤지컬이 될지는 모르겠다. 아직 고민 중이다. 지금은 향후에 다른 작품 계획이 없다고 생각하고 연극 ‘국화꽃향기’를 하는 동안 미주에 푹 빠져서 하고 싶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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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주인 찾는 홈플러스, 희망퇴직 카드 꺼냈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홈플러스가 경영 정상화를 위한 인력 구조조정에 나섰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이날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와 홈플러스 일반노조에 희망퇴직 시행 관련 공문을 발송했다. 신청 기간은 이날부터 오는 22일까지다. 퇴직일은 이달 31일이며, 회사는 퇴직금을 다음달 14일까지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홈플러스. [사진 = 뉴스핌DB] 홈플러스는 앞서 지난달 15일 각 노조와 만나 경영 상황을 설명하고 정상화 방안의 하나로 희망퇴직을 언급했다. 이번 희망퇴직은 매출 부진과 대형마트 사업 매각의 어려움이 이어지는 가운데 추진됐다. 홈플러스는 최근 매출이 당초 예상에 미치지 못하고, 대형마트 부문 매각 의향자 확보에도 난항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회생계획안 인가 이후 경영 정상화에 힘쓰고 있으며, 구조혁신을 통해 전반적인 영업환경을 안정시키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nrd@newspim.com 2026-10-07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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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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