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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환율전쟁 승리하도록 놔두라 - 칼럼

기사입력 : 2011년08월16일 20:27

최종수정 : 2011년08월17일 08:47

[뉴스핌=김사헌 기자] "환율전쟁이 재발하고 있다. 이번에는 전 세계가 미국이 전쟁에서 승리하도록 하는 수밖에 선택의 여지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웨인 아놀드 칼럼니스트는 16일자 로이터 브레이킹뷰스 칼럼을 통해 미국이 달러화 약세를 추구하는 환율 전쟁에서 승리하도록 내버려 두는 것이 세계경제의 성장을 위해서 바람직하며, 이에 저항하는 수출주도국의 외환시장 개입은 정책 실기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연방준비제도가 2013년까지 기준금리를 제로 부근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약속한 것은 미국 달러화의 지속적인 평가절하를 예고하는 것"이라면서, "당연히 수출국가들은 자국 통화가치를 떨어뜨리는 식으로 대항하고 싶겠지만, 보복성 평가절하는 헛된 일이며 또한 제1의 고객인 미국의 경제 회복을 지연시키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평가절하 경쟁은 글로벌 경기둔화를 무시무시한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으로 전환시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아놀드 칼럼니스트는 다만 "달러화의 지속적인 약세는 캐리트레이드의 부활로 이어질 위험이 존재"한다면서, "미국이 경기침체를 회피할 수 있다면 투자자들은 인도네시아와 같은 시장을 선택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일본과 같은 좀 더 안전한 쪽을 선호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서 그는 한국 원화와 같은 어떤 통화는 양면성을 가지는데, 이는 "높은 민간부문의 채무에도 불구하고 재정건정성이나 수출경쟁력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놀드 칼럼니스트는 일본과 스위스가 외환개입에 나서는 등 수출국들에게는 지금같은 상황이 불쾌할 수 있겠지만, 수출을 살리겠다고 통화가치 절상을 억제하는 것은 국내 유동성을 넘치게 하고 이에 따라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 같은 물가 압력 상승에 대응하겠다고 금리인상으로 대응하는 것은 투기자금이 더 많이 몰려들게 해 자산거품이 유발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더구나 미국이 또다른 경기침체에 빠질 경우 발생할 충격에 비하자면 통화 강세로 인한 원치 않은 영향은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다. 더구나 "미국 정책 당국을 당황하게 만들 경우 수출국가들은 훨씬 더 좋지 않은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한편, 아놀드 칼럼니스트는 환율전쟁의 고통을 완화할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이 있다면서 거시건전성 정책 수단들이 투기자금을 부동산과 같이 거품이 발생하는 분야에서 제거하고 녹색 에너지나 사회적 인프라와 같은 자금이 부족한 부문으로 이동시킬 수 있다고 제시했다.

그는 또 화폐 발행 압력을 견디고 달러화 가치를 떨어지게 내버려둔다면 수출국들은 미국과 주요 교역상대국 사이에 오랫 동안 유지되어 온 글로벌 불균형의 해소를 가속화시킬 수도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

아놀드는 "고통스럽기는 하겠지만, 세계경제 성장 게임에서 승리하려면 환율전쟁에서는 져주는 것이 상책"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김사헌 기자(herra7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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