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안보람 기자] 올 하반기 자산 유동화증권시장 전망이 다소 흐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부동산 경기가 당분간 침체를 면치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만큼 PF Loan 유동화 시장이 반등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이다.
특히, IFRS 적용은 자산유동화증권시장에 대체적으로 부정적인 방향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신용평가 성호재 애널리스트는 16일 "올 하반기 자산유동화증권시장 전망은 다소 부정적"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우선 상반기 자산유동화증권시장의 특징에 대해 ▲ 총발행액은 4.6% 증가한 반면, 발행건수는 3.8% 감소한 점 ▲ 건설업종의 신용위험이 크게 부각되면서, PF Loan 유동화가 위축된 점 ▲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유동화증권 발행은 2010년 상반기 대비 59% 증가하고, 매출채권 유동화가 324%나 증가한 점 ▲ RMBS, 매출채권 유동화 등의 ABS 발행이 증가하고, PF Loan 유동화 부진에 따라 ABCP 발행이 감소하면서 ABS 발행규모가 ABCP를 앞지른 점 ▲ ABS의 경우 AAA급이 약 95%를 차지했고, ABCP의 경우 A1 ABCP의 비중이 증가한 점 등을 꼽았다.
성 애널리스트는 다만 "PF Loan 유동화시장의 경우 부동산 경기가 당분간 침체를 면치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라며 "쉽게 반등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당분간 기존 Deal 차환 위주, 우량 건설회사 위주의 PF Loan 유동화 발행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그는 또 "IFRS 적용에 따라 건설회사의 지급보증에 대한 보증채무 또는 충당부채 인식 요건이 강화되고, PF 우발채무 현실화에 대해 시장이 걱정스러운 시선을 보내는 상황에 대응해 PF 우발채무를 축소하려는 건설회사들의 노력이 계속되고 있는 점 역시 PF Loan 유동화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PF Loan 유동화는 주로 건설회사의 신용보강을 통해 발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CBO를 포함한 CDO 시장의 전망도 밝지 않다는 지적이다.
성 애널리스트는 "2011년 상반기에 CDO 발행규모를 늘리는 데에 크게 기여했던 정기예금 유동화의 최근 발행이 주춤한데다 B/S 관리 목적의 CBO 역시 IFRS 도입으로 발행이 위축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그는 "금리 및 환율의 변동성에 따라 Cashflow Arbitrage CDO 발행은 언제나 시장성을 가지고 있다"며 "시장참여자들이 신용파생상품에 익숙해짐에 따라 CDS를 활용한 Synthetic CDO는 발행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성 애널리스트는 RMBS 및 오토론 ABS, 단말기할부대금채권 ABS의 발행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RMBS의 경우 금리경쟁력이 있는 보금자리론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향후에도 꾸준히 발행될 것으로 보이고, 오토론 ABS는 기존에 참여하고 있는 할부금융사들을 중심으로 주요 자금조달 수단으로서의 역할을 계속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물론, 그는 "IFRS 적용의 영향으로 NPL 유동화, Revolving 구조의 확정매출채권 유동화와 같은 Book-off목적의 유동화는 추후에도 발행실적이 저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신 국민주택 임대료채권 유동화를 포함한 장래매출채권 유동화 위주로 발행 수요가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아울러 그는 "단말기할부대금채권을 금융회사가 양수해 이를 기초로 ABS를 발행하는 형태의 유동화는 추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안보람 기자 (ggargga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