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경은 기자] 온라인 성인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위한 전문 도메인 닷트리플엑스 도메인(이하 xxx)의 등록정책이 발표된 가운데, 전문 도메인이 인터넷 자정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 도메인은 정보를 원하는 네티즌에게는 좀 더 쉬운 접근환경을 제공하고 청소년의 유해정보 접근은 차단함으로써 인터넷 상 자정효과가 기대됐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사업자의 전문 도메인 등록이 의무가 아니라 선택사항이기 때문에 효과가 미미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16일 한국인터넷진흥원(원장 서종렬, 이하 KISA)에 따르면, 성인 사이트를 위한 전문 도메인 xxx는 내달 7일부터 등록을 개시하고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 하지만 시행을 한달 여 앞두고도 기술 및 관리 정책이 결정되지 않아 실효성에 의문을 거둘 수 없는 상황이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일부 보수적인 국가는 xxx의 도메인을 원천 차단하겠다고 밝히는 등 정부 차원에서 정책 마련에 적극적으로 대응했다. 이에 반해 국내 업계는 청소년 접근 제한 여부 및 실명 인증 등 구체적 대응책 마련에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청소년 차단 여부 뿐 아니라 다수의 네티즌 유입을 위해 연예인 이름이나 기업명칭 등 쉽고 익숙한 사이트명을 사용하는 사업자에 대한 규정 및 규제도 시급한 상황이다. 이미지 손실 등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KISA 도메인산업 진흥팀 이상헌 책임연구원은 "xxx 도메인 관리기관인 ICM레지스트리의 정책을 확인한 뒤 국내 형편에 맞게 정책을 결정해야 하는데 검토가 완료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그는 "서비스 시행까지 한달 가량 여유가 있기 때문에 국내 실정에 맞게 충분한 검토 후 청소년 유입 차단 여부 등에 대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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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노경은 기자 (now21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