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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장세진단]환율 급변동, “수출주보다는 내수주가 비교우위"

기사입력 : 2011년08월09일 08:39

최종수정 : 2011년08월09일 09:45

글로벌 경기침체라는 대외이슈에서 자유로운 종목군 주목

[뉴스핌=이연춘 기자]  사상 초유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의 충격에 국내 증시가 또다시 패닉에 빠졌다.

지난 8일 국내 금융시장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이란 초대형 악재 속에서 선방하는 듯 했으나 결국 불안심리를 극복하지 못했다. 원·달러 환율은 40일 만에 1080원대로 올라섰고, 코스피지수는 1900선이 무너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오후 프로그램 매도호가를 일시 효력정지하는 사이드카를 2년 7개월만에 발동했고, 코스닥시장도 장 중 10% 이상 하락하며 역대 다섯번째로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증시 전문사들은 미국 경기하강 우려에 대한 지나친 경계심이 시장 투심을 짓누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장 주변에선 대외 불확실성에도 아시아 주요 통화가 강세를 나타내면서 민감주 보다는 대외 이슈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운 내수주 들를 피난처가 될 것이다며 "하반기 내수주가 답이다"는 장미빛 전망을 내놓았다. 수출둔화 우려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운데다 정책환경도 내수주에 우호적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8일 음식료품주, 유통업주 일간차트

◆ "대외 이슈로부터 자유롭다"

윤재현 파레토투자자문 사장은 "차화정(자동차·화학·정유)이 반등은 하겠지만 주도주로 부상하기는 힘들것으로 지켜보는 게 나을 것 같다"며 "음식료·제약·유통 등 내수주들의 이익이 계속 날 것으로 비싸더라도 관심 갖는게 좋다"고 말했다. 그는 "크게 부각되는 주도주는 없겠지만 내수주, 중소형 가치주를 중심으로 올라갈 것"이라며 "본격적으로 지수가 올라가면 은행 등 금융주들이 올라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석원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 역시 "수출주의 주가 상승폭은 내수주 보다 커서 투자자들이 수출주에 주목하지만 내수주는 2분기부터 등락하는 장이 었을 정도로 좋을 정도로 선방했다"며 "내수주는 향후 차별을 두고 접근해야한다. 중국쪽에 모멘텀을 갖는 내수주는 좋다"고 강조했다.

양기인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내수주 투자는 아직 유효하다"며 "증시 회복이 더딜 것으로 예상되면서 실적이 견조하면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는 내수주가 주목받을 것이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 이종승 센터장도 "장기적으로는 상황 변화에 따라 다르겠지만 단기적으로는 여전히 내수주가 안정적일 것으로 보인다"며 "초단기적으로는 업종이 큰 의미가 없다"고 전했다. 

내수주들의 강세는 기업이익을 기반에 둔 펀더멘털 강화가 배경이라기보다는, 글로벌 불확실성으로 인한 주도주 기피현상의 반사효과로 풀이되고 있다.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향후 원화 가치가 높아지고 성장률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내수주 선호는 당연하다"며 "주가수준도 높지 않다"고 말했다.

송성엽 KB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도 장기적으로 내수주는 좋은 만큼 추가적인 매수해도 좋다고 본다며 내수주가 외부환경에 비교적 안정적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민국 VIP투자자문 사장은 "내수주가 수출주에 비해선 좋을 것으로 내수는 기본적으로 소비재이기 때문에 경기가 안좋으면 소비가격, 곡물가격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그런 부분이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펀더멘털이나 환율에 큰 변화가 없으면 내수 관련주에 대한 선호도는 계속될 것으로 당분간 유통, 음식료, 의류, 인터넷, 게입 등 내수주에 대한 관심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포트폴리오 구성에 있어서는 당분간 수출주나 경기민감주보다는 내수주에 대한 비중확대 전략을 유지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내수주의 상대적 선전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미국과 유럽의 부채 문제에 더해 더블딥(경기 재침체) 우려까지 고조되면서 주도주 기피 현상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 "장기적인 안목을 가져라"

반면 단기 이벤트에 대응하는 것보다 기본으로 돌아가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는 진단도 나왔다. 장기화 조짐을 보이는 유럽 재정위기 등 풀어야 할 숙제도 만만치 않아, 이를 확인하고 가야한다는 입장인 것이다.

김영일 한국투신운용 주식운용본부장 "특정 섹터(내수)가 아닌 전반적인 하락이었기 때문에 장기적인 상승을 염두에 두고 펀더멘탈(기업이익)이 좋은 기업 중심으로 접근하는 것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김정우 쿼드투자자문 사장은 "내수주가 과하게 오른 측면 있다. 시장반등 나온다면 내수주 위주로 가긴 어렵다"며 "내수주 중에서 성장이 적다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상백 레오투자자문 사장 역시 "내수주 최근 흐름보면 이정도 선방했으면 잘했다"며 "수출주도 이런 상황에선 아니고, 내수주도 이제는 추가상승 쉽지 않아 보인다"고 강조했다. 그는 "결국 낙폭과대주를 봐야 한다"면셔 "개별기업별로 좋은 뉴스나 업황에 따라 투자해야 한다. 지금 내수주 산다는건 재미없다"고 진단했다.

전정우 삼성자산운용 상무와 장동헌 우리자산운용 전무는 입을 모아 현재 글로벌 금융시장이 직면한 문제가 단기간 내에 해결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글로벌 경제의 변동성이 어느 때보다도 커진만큼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들은 "장기 투자를 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요소는 주식시장의 안정성과 기업의 미래 성장성이다"며 "주식시장이 큰 변동성을 보이지 않고 얼마나 견고한 흐름을 이어갈 수 있는지, 그리고 불확실한 시기를 넘어 기대했던 기업의 미래 성장성을 실현시킬 수 있는지가 장기 투자의 핵심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도움말 주신분, 가나다순> 김민국 VIP투자자문 사장, 김상백 레오투자자문 사장, 김영일 한국투신운용 주식운용본부장, 김정우 쿼드투자자문 사장, 송성엽 KB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 양기인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 윤재현 파레토투자자문 사장, 이종승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장동헌 우리자산운용 운용본부총괄 전무, 전정우 삼성자산운용 주식운용1본부장, 최석원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 등 1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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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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