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송의준 기자] 금융업종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금융상품도 다양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각 보험사들은 이런 금융트렌드를 이끌어 갈 수 있는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에 보험업계는 ‘1인 1자격증 갖기’ 운동 등 회사 차원에서 임직원의 전문화를 추진해 자격취득을 위한 지원과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또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연수프로그램도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 핵심자격증 취득, 공부하는 분위기 만들어
보험사들은 임직원의 자질향상을 위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자격증 취득을 위한 지원에 나서고 있다.
우선 생명보험사들은 AFPK(종합재무설계사), 언더라이터, 변액보험 판매자격 등 각종 보험관련 자격증은 물론 펀드투자상담사, 증권투자상담사 등 증권금융 자격증 취득 바람이 불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AFPK 및 CFP(국제재무설계사)뿐만 아니라 공인 언더라이터 자격증이나 펀드투자상담사 등 자격증 취득 열풍이 불고 있다”면서 “은행·증권사 직원들의 보험자격증 취득열풍을 계기로 보험권에서도 적극적으로 자격증 취득을 독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특히, 내근직원뿐만 아니라 보험설계사들에게 전문 자격증 취득을 독려함으로써 실질적으로 영업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설계사 자질 향상을 적극 꾀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지난 2009년부터 ‘1인 1자격 갖기’ 운동을 펼치고 있는 삼성생명은 계리사, 국제재무설계사(CFP), 국제재무분석사(CFA), 증권투자분석상담사 등 회사 업무에 필요한 핵심 자격증 31종을 선정해 합격자에 한해 교재비 및 응시료를 전액 지원함은 물론 회사 연수원에 ‘자격 학습방’을 운영하며 숙식 및 강의까지 지원하고 있다. 이 결과 현재 임직원의 70% 이상이 금융 업무에 필요한 핵심·전문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 단일 회사로는 국내 최대 인원을 보유중인 한국 및 미국계리사(112명)를 비롯해, CFP(196명), CFA(22명), FRM(금융위험관리사, 66명), AICPA(미 공인회계, 16명), AFPK(2119명), 증권펀드투자상담사(3743명) 등도 금융업계 최고 수준이다.
대한생명 임직원들은 CFP, KLU(생명보험 언더라이터자격)와 같은 금융·보험 전문자격증을 취득하면 응시료와 교육비는 물론 10만~50만 원 가량의 합격 축하금을 지급받는다. 또 한화그룹이 ‘최고 경영자의 리더십’ 및 ‘한화가치’ 습득을 통한 한화가치 전파자의 양성을 위해 개설한 ‘한화 Value Agent 과정’에 임직원을 참여시키고 있다. 대한생명의 자격증 보유인원은 AFPK 920여명, CFP 70여명, KLU 600여명, 손해사정사 4종 10여명 등이다.
대한생명 관계자는 “전문적인 재무설계 및 은퇴설계, 자산관리에 대한 지식을 가질 수 있도록 회사 차원에서 각종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보험설계사들은 펀드투자상담사 자격취득을 위해 사이버교육뿐만 아니라 현장 집합교육을 통해 자격증을 습득을 적극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화재는 핵심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사내 MBA 과정인 ‘Core-MBA 과정’을 통해 전문적인 경영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우수 직원을 선발해 국내외 MBA과정도 지원하고 있다. 또 보험전문가 양성을 위해 CPCU, CFP, AFPK, 손해사정사, 보험계리사 등 전문자격 취득을 위한 과정을 운영, 지원하고 있으며 매년 높은 합격률을 보이고 있다.
현대해상은 손해사정사, CPCU, AFPK 등 본업의 전문성 강화를 위한 자격 취득 과정을 비롯해 영업, 보상, 업무 등 직무별 전문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 직급별 리더십 교육, 글로벌 인재육성을 위한 글로벌 리더 과정, 지역 전문가 과정도 진행 중이다. 특히, 전직원을 대상으로 보상, 창구 CS 교육, 전사의식혁신교육, 임직원사이버교육뿐 아니라 자율적으로 참여 가능한 자기계발 교육과정도 열고 있다.
메리츠화재는 ‘e-learning’ 교육 활성화를 통해 임직원 개개인의 직무역량, 리더십역량 강화를 꾀하고 있으며 임직원들의 자발적 참여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지식을 창출하는 ‘CoP’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핵심리더들을 대상으로 한 사내 MBA과정과 실천학습(Action Learning) 기법을 도입해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는 ‘MLC(전략적마케팅리더)과정’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아울러 업무와 직간접으로 연계된 독서 통신교육과정을 개설하고 일정 수준 이상의 학점을 의무적으로 취득하도록 해 지속적인 자기계발을 독려하고 있다.
◆ 글로벌 전문지식도 강화
보험사들은 또 글로벌 금융업에 대한 시각을 넓히고자 임직원들의 해외 연수기회도 늘리고 있다.
우선 대한생명은 우수인재 양성을 위해 TOP MBA(글로벌 15위권 School 및 중국 Top School), Sloan Fellows Program, EMBA 유학연수제도를 운영 중이며 대상자는 등록금 및 체류비 등을 지원받게 된다. 뿐만 아니라 지역전문가 제도를 운영해 인도, 인도네시아와 같은 신흥 동남아 국가에 직원을 파견, 해당 국가의 경제와 문화를 습득하고 사내에 공유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와 함께 그룹이 전략적 사업진출 예정국가에 입사 3년차에서 대리급 사원 가운데 인재를 매년 선발해 파견하는 해외 지역전문가제에도 동참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글로벌 마인드 함양을 위해 3년차 사원을 대상으로 중국, 일본 등에서 조별과제 수행과 문화체험 등을 할 수 있는 사원해외연수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 중 우수한 직원을 뽑아 미국, 중국 등에서 글로벌리더과정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삼성화재의 열정과 주인의식을 갖춘 ‘글로벌 금융 파이오니어’를 목표로 회사의 비전 달성을 위해 기본가치, 전문성, 글로벌 역량 등에 교육을 맞추고 있다. 역량모델은 일 중심의 스피드하고 역동적인 조직문화 확산을 위해 전사차원의 ‘대표행동’인 기본역량을 제시하고 직무역량을 개발, 육성하는데 중점을 두고 설계하고 있다.
또 현대해상은 직급별 리더십 교육, 글로벌 인재육성을 위한 글로벌 리더 과정, 지역 전문가 과정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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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송의준 기자 (mymind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