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하락으로 안전선호성향 회복...국채 지지
*美 부채한도 협상 불확실성으로 이번주 국채 입찰에 관심
*2년물 입찰은 비교적 성공적으로 마무리
[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미국 국채가 26일(뉴욕시간) 난항을 겪고 있는 미국의 부채한도 인상 협상에도 불구하고 증시 하락에 따른 안전선호심리에 힘입어 상승했다.
이날 실시된 2년물 국채 입찰은 비교적 강력한 수요를 불러모았지만 시장 참여자들은 미국의 디폴트 우려로 향후 국채 입찰이 성공적으로 진행될지에 관심을 나타냈다.
RBS 증권의 미국채 전략 헤드 윌리엄 오도넬은 "5년물과 7년물 입찰이 어떨지 지켜보겠다. 내일 장이 열리기 전까지 부채한도 인상에 대한 보다 명확한 내용이 나오지 않을 경우 우리는 내일 이후 입찰 결과에 의문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재무부는 이날 350억달러 규모의 2년물 입찰에 이어 내일(27일) 350억달러 규모의 5년물, 그리고 28일 290억달러 규모의 7년물 입찰을 실시한다.
뉴욕시간 오후 3시 46분 현재 기준물인 10년 만기 국채는 14/32포인트 전진, 수익률은 0.053%P 하락한 2.9510%를 가리키고 있다.
전날까지 3%대에 머물던 10년물 수익률은 다시 2%대로 내려 앉았다.
30년물은 20/32포인트 올랐고 수익률은 0.038% 내린 4.2805%에 머물고 있다.
2년물은 01/32포인트 상승, 수익률은 0.024%P 후퇴한 0.3913%를 나타내고 있다.
미쓰비시 UFJ의 미국채 트레이딩 디렉터 토마스 로스는 5년물과 7년물 국채 입찰에 대해 "워싱턴 정가 움직임에 따라 국채 입찰에 많은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사람들은 위험 감수를 주저한다"고 말했다.
미국채는 최근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디폴트 우려가 제기돼 압박을 받았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이 같은 상황에서도 미국채를 덤핑 처분하지는 않았다.
분석가들은 지속되는 유로존 채무 위기와 미국의 경제 성장세 둔화 조짐으로 국채 매도 움직임이 제약을 받아 수익률 상승이 억제됐다고 지적했다.
이날 재무부가 350억달러 규모로 진행한 2년만기 국채입찰 최고 수익률은 0.417%를 기록했다. 입찰 응찰률은 3.14로 직전월의 3.08보다 높았다. 지난 2001년 2월 이후 평균치는 2.48.
미국의 7월 컨퍼런스보드 경기선행지수는 고용시장 부진과 부채협상 우려에도 불구하고 예상을 깨고 개선된 것으로 발표됐다.
그러나 주택 관련 지표들은 미국의 주택시장이 여전히 고전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S&P/케이스실러 주택지수는 직전월 대비 보합세를 나타냈다. 또 6월 신규주택판매는 북동부와 서부지역에서 큰 폭으로 감소, 전체적으로 1.0% 줄어든 연율 31만2000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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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