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고종민 기자]현대상선 주가가 고평가됐다는 증권가의 한 목소리가 나온 가운데 증권사별 목표주가 산정은 다른 시각을 보이고 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5일과 이날 오전 현대상선 평가리포트를 내놓은 증권사는 삼성증권·동양종금증권·SK증권·동부증권 총 네 곳이며 일제히 현대상선 주가에 대해 내재가치가 아닌 경영권분쟁으로 인해 높은 주식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적은 목표주가 하향으로 이어졌다. 투자의견은 ‘보유(중립)’를 제시 보수적인 입장을 취했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25일 현대상선 실적발표후 목표주가를 ‘3만8000원’에서 ‘3만7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타사 대비 목표가 수준은 높았다.
SK증권·동양종금증권은 각각 ‘3만5000원에서 3만2000원’, ‘3만2000원 유지’ 의견을 냈다. 동부증권은 가장 보수적으로 평가 목표주가 ‘3만원 유지’ 의견을 제시했다.
복진만 SK증권 연구원은 “3분기 물동량과 운임도 2 분기대비 소폭 개선되는 수준에 머물 것”이라며 “3 분기 실적은 매출액 1 조 9070 억원, 영업이익 -81 억원으로 전망된다”며 2분기 적자 가능성을 예고했다.
유덕상 동부증권 연구원은 “2분기의 부진한 실적 추이가 이어지고 있고 구주 운임은 2분기 대비 7월에 추가로 하락했다”며 “3분기 성수기 효과를 크게 기대하는 것은 어렵다”고 지적했다.
강성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경영권 분쟁 가능성 등 높은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하는 사유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며 “예상보다 강한 컨테이너부문의 실적 개선이 아직 관측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성수기라는 특성으로 흑자달성은 가능하겠지만 2분기 대비 실적이 소폭 개선되는 정도일 것”이라며 “공급과잉에 대한 부담이 해소되는 것까지 고려한 장기적인 투자관점이 유효하다”고 가장 보수적인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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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