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은 21일 오전 9시 41분 현재 전일대비 5000원(0.42%) 오른 119만8000원을 기록 중이다.
회사는 전일 증시 마감 후 아닉 구탈을 보유한 미국계 사모투자펀드(PEF)인 스타우드캐피털그룹과 이 브랜드를 인수하기 위해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구체적인 가격이나 협상 완료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며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인수협상이 진행되는 부분은 사실이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인수가 호재임에도 불구하고 유가증권시장의 반응은 냉담하다. 거래량은 현재 600여주 수준이며 가격 변동폭도 미미하다.
김태희 동부증권 선임연구원은 "인수 대상의 매출 규모가 크지 않아 시장에서는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며 "아모레퍼시픽 매출(2010년 2조2522억원)과 영업이익(3599억원) 규모와 주가 수준에 비춰봤을 때는 단기적인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아모레퍼시픽의 판매 인프라와 아닉 구탈의 인지도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닉 구탈은 지난 1980년 프랑스 피아니스트 겸 모델인 아닉 구탈이 본인 이름을 본떠 만든 브랜드다. 연간 매출은 200억원 수준이다. 샤넬이나 크리스찬디올 등처럼 높은 인지도를 가진 브랜드는 아니다. 하지만 유럽에서 마니아층을 보유한 고가 향수다. 국내에도 한국화장품에서 2001년 수입해 판매한 바 있다. 가격은 100㎖짜리 여성용 향수 제품이 20만원 수준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아닉 구탈의 인지도를 바탕으로 유럽시장 뿐만 아니라 중국 동남아시아 등 주력 시장에서 인지도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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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