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삼성전자, 애플이 등 돌린다면?

기사입력 : 2011년07월18일 13:49

최종수정 : 2011년07월18일 13:56

- 애플, TSMC로 공급선 전환 구체화

[뉴스핌=박영국 기자] 삼성전자와 애플 간 특허 소송이 양사의 거래 관계에까지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점차 구체화되면서 양사간 갈등이 극단으로 치닫게 될 경우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수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는 최근 애플의 차세대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A6칩의 시범 제조를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애플의 아이폰, 아이패드 등 양산 제품의 탑재 여부는 미정으로, 시범 제조에 따른 수율이 관건이지만, 그동안 애플의 AP는 삼성전자가 전량 공급해 왔다는 점에서 애플과 TSMC의 '밀월'은 그동안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소송전과 맞물려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동안 관련업계에서는 애플이 삼성전자와의 관계 악화 이후 TSMC로 공급선을 전환할 가능성이 제기돼 왔으나, 구체화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 입장에서 더 큰 우려는 애플이 AP칩 외의 다른 부품까지 공급선 변경을 추진할 가능성이다.

지난해 애플의 삼성전자로부터의 구매액은 6조1852억원에 달했으며, 올해는 8조원을 상회하며 최대 고객으로 등극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애플은 낸드플래시 수요의 50%, 모바일 D램 수요의 40%가량을 삼성전자로부터 구매해 왔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 LCD 패널에서도 올 1분기 아이패드용 9.7인치 패널 출하에서 삼성전자는 LG디스플레이보다 많은 400만대를 기록하며 최대 공급사로 등극했다.

애플 매출의 40%가량을 점유하는 아이폰 하나만 공급선에서 삼성전자를 제외하더라도 타격은 상당하다.

시장조사기관 아이서플라이가 아이폰4 출시 당시 내놓은 부품 원가 분석에 따르면, 전체 부품 원가는 187.5달러이며, 그 중 낸드플래시가 27달러, D램이 13.8달러, AP칩이 10.75달러로, 삼성전자가 전량, 혹은 일부를 공급하는 부품이 총 51.55달러에 달한다. 전체의 27.5% 수준이다.

삼성SDI의 배터리(5.8달러)까지 감안하면 액수와 비중은 더욱 커진다.

올해 애플 아이폰4 판매량은 6500만대 수준으로 예상되며, 이를 통해 추산할 때 아이폰향 부품 시장만 해도 낸드플래시 17억달러, D램 9억달러, AP칩 7억달러에 달한다.

한편, 애플과 삼성이 결별할 경우 수혜를 입는 업체로는 TMSC와 도시바, 하이닉스 등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AP칩의 경우 자체 개발을 않는 파운드리 전문업체인 TMSC가 애플로서는 기술유출 우려 등의 측면에서 가장 매력적인 상대다.

낸드플래시의 경우 이미 도시바로부터 구매하는 비중을 크게 늘린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최근 도시바가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삼성전자와의 격차를 줄인 게 애플향 판매가 늘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D램 분야에서 삼성전자를 제외한다면 가장 유력한 구매선은 하이닉스다. 모바일 D램 생산비중이나 기술력에서 삼성전자와 맞설 기업은 하이닉스가 유일하기 때문이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박영국 기자 (24py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