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의영 기자] 이번 주 국내 증시는 대외 변수에 따른 부담 속에서 추가 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상승 모멘텀이 부재해 강한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17일 증시 전문가들은 대외 불확실성 해소 과정이 차츰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며 이번 주 추가 상승 전망에 무게를 실었다.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의 부채 한도 증액을 둘러싼 우려가 여전히 불안 요인으로 남아 있지만 지난 주 코스피의 하락폭이 컸다는 점에서 보수적 시각보다는 긍정적 대응이 바람직하다는 분석이다.
KTB투자증권 박석현 연구원은 "지난 주 코스피가 4주 만에 하락했지만, 남유럽 리스크 등 위험 요인 속에서도 견고한 흐름을 보였다"며 "이번 주에도 만만치 않은 요인들이 많다"고 진단했다.
남유럽 문제가 여전히 불확실성 영역에 위치하고 있고, 미국 경제지표에 대한 경계와 함께 부채한도 증액을 둘러싼 미국 의회 대립이 난항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본격적인 실적 기즌에 돌입하는 만큼 경계심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우리투자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국내외 어닝 시즌에 대한 경계 역시 이번 주 시장흐름에 대한 조심스러운 시각을 갖게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수가 하방경직성을 확인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 에너지 부진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며 "거래량, 거래대금의 부진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탄력적인 반등을 제한하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 같은 변수들이 조금씩 긍정적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어 보수적 시각은 지양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박 연구원은 "남유럽 재정위기의 도미노 확산을 제어하기 위한 정치적 타협이 가능할 것이라는 점에서 위기 의식의 크기는 줄어들 것"이라며 "남유럽 국가들의 국채금리는 2차 유럽은행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발표에 따른 불확실성 해소로 하락세를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선진국 국가부채 문제는 궁극적으로 파국을 맞이하기보다 힘겨움 속에서 하나씩 고비를 넘기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어닝 시즌의 경우도 낮아진 눈높이가 오히려 긍정적 모멘텀을 제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LIG투자증권 지기호 연구원도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기업실적이 발표되는데, 그간 종목 주가에 선반영돼 하락했기 때문에 기업실적을 나쁘게 발표하더라도 추가 조정보다는 반등 가능성이 더 높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실적 모멘텀이 양호한 중소형주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이경민 연구원은 "최근 실적 불확실성이 높은 대형주보다 실적 모멘텀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중소형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며 "당분간 중소형 내수주와 하반기 실적 턴어라운드 가능성을 감안한 종목 선별이 바람직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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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황의영 기자 (ape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