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주택사업 침체현상이 여전한 가운데 각 건설업체가 올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재건축·재개발 등 도시재정비사업에 주택사업의 명운을 걸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올 여름 이후 시공사 선정에 나설 재건축·재개발 단지는 약 1만여 가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재건축·재개발 사업은 일반분양이 많지 않아 '분양과 동시에 미분양' 신세가 되는게 일쑤인 택지지구 등 자체사업에 비해 훨씬 유리한 만큼 업계로선 놓칠 수 없는 '시장'인 셈이다.
특히 올 하반기 이후 쏟아질 재건축·재개발 시공사 수주는 사업 전망도 밝다는 점에서 업계의 기대감이 높다. 전반적인 단지의 질은 과거 저밀도 재건축이나 서울 강북 재개발과 비교할 때 높다고 볼 순 없지만 민간 택지 분양가 상한제 폐지가 눈 앞에 있는 만큼 재건축·재개발 조합들의 사업 추진 분위기도 크게 고무된 상황이다.
올 여름 이후 건설업계가 주목할 만한 재건축·재개발 사업은 주로 수도권에 포진돼 있다. 이중 가장 업계가 관심있게 지켜보는 것은 수도권 재개발사업이다. 이중에서도 우선 의왕시 오전동, 내손동 일대에 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 곳에는 지난해 재건축을 통해 포일자이, 래미안에버하임, 우미린 등이 공급됐으며, 현재 모든 단지가 3.3㎡당 1600만~1700만원의 시세를 형성하며, 인기단지로 자리매김하는데 성공했다.
이 일대에서는 재개발사업인 내손나구역과 내손라구역이 올 여름이후 시공사 선정을 기다리고 있다. 이 곳에는 삼성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을 비롯해 대우건설, GS건설, SK건설 등 재건축·재개발 시업의 선두주자격인 빅5 건설사들이 총 집합해놓은 상태다.
부천에서도 재개발사업은 활발하게 추진된다. 괴안3D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이 조만간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며, 이어 소사1-1구역 재개발과 소사본9-1D구역, 소사본1D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도 하반기 중 시공사 선정 대열에 나설 것으로 기대 된다. 이밖에 남양주에서는 덕소2구역, 광명에서는 광명11R구역이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사업 규모면에서는 수원 지동 115-10구역 재개발사업이 관심을 모은다. 총 1102가구를 짓는 이 사업은 수원에서도 비인기지역으로 분류되는 구도심부 사업임에도 GS건설 등 대형 브랜드가 수주에 임하고 있으며, 의정부 호원생활권1구역사업도 현대산업개발이 시공권 수주에 나섰다.
서울에서는 양천구 신월·신정뉴타운 제1구역 3지구 도시정비사업이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는 사업이다. 이 사업에는 포스코건설, 롯데건설, 두산건설, 한화건설 등 대형사들이 대거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서대문구 홍은12구역 재개발과 홍은1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의 시공권에 대해 현대건설과 포스코건설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재건축 사업도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달 들어 경기 고양시 행신동Ⅱ-1구역 재건축사업이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며, 인천의 매머드단지 가좌주공2단지에는 두산건설, 한신공영 등이 시공권 확보에 나서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재건축·재개발 사업에서 시공사선정은 중기단계인 조합설립단계에서 이루어지는 것인 만큼 시공사로 선정됐다고 하더라도 실제 착공까지는 최소 3년~5년의 기간이 필요하다"며 "하지만 그 기간 동안 수주가 돼 있다는 점에서 사업 추진속도나 회사 경영에 매우 긍정적인 만큼 힘들이지 않고 주택사업을 할 수 있는 재건축·재개발 사업에 건설사들이 목을 매는 것은 당연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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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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