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경제 성장률 둔화와 투자 심리 악화 등으로 2/4분기 어닝 시즌은 암울할 것으로 보인다.
2/4분기 채권, 통화 및 상품 거래 실적이 1/4분기 대비 감소한 가운데 애널리스트들은 골드만 삭스와 모간스탠리 등과 같은 대형 기관들에 대한 2/4분기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하는 데 분주한 모습이다.
최근 로이터통신은 자체 조사 결과 총 22명의 참여 애널리스트들 중 15명은 골드만삭스의 주당 수익(EPS) 전망을 하향 조정했고, 모간스탠리에 대해서도 총 24명의 응답자 중 절반 가량이 EPS 전망을 내려잡았다.
조사에서 골드만의 2/4분기 EPS 전망치는 평균 2.89달러였고, 이는 전분기의 4.38달러에서 크게 후퇴한 수준이다. 전년 동 기간 일회성 항목을 포함한 EPS는 2.75달러였다.
모간스탠리의 경우 2/4분기 EPS 전망치는 평균 52센트로 직전 분기의 50센트에서 소폭 오른 수준이지만 전년의 80센트에서는 크게 후퇴할 것으로 전망됐다.
유럽 국가부채 위기와 더불어 미국과 같은 대형 경제국들의 회복세 둔화 우려 등으로 이들 기관들의 거래에 차질이 생겨 실적에도 부담이 됐을 것으로 풀이된다.
바클레이스 캐피탈의 분석가 로저 프리먼은 “거시적 역풍이 거세지면서 거래도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초 은행들 대부분에 수익을 가져다 준 상품 시장은 2/4분기에는 실적에 부담이 됐을 전망이다. 유가만 하더라도 동 기간 중 10% 넘게 떨어졌다.
한편 월가에 드리운 가장 큰 구름은 주요 금융 개혁 조치들의 규모와 이것이 미칠 장기적 영향에 대한 불확실성이다.
새로운 글로벌 자본규제 도입은 그만큼 기관들이 거래 손실을 충당하기 위해 보유금 규모를 키워야 함을 의미한다. 투자자들이 원하는 두 자릿수 수익률은 그만큼 기대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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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