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안보람 기자]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사진)이 자신에 대한 세간의 '평가절하'에 대해 작심한 듯 목소리를 높였다.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지면서 취임 당시부터 곱지않은 시선을 받아온 데다 최근 '금융지주 4대 천왕'으로 불리는 것에 대해 불만을 토로한 것이다.
어 회장은 5일 조선호텔에서 취임 1주년 기념 간담회를 갖고 "내가 여기 오기 전에 두번에 걸쳐서 이 자리(KB금융 회장)를 와달라고 사외이사로부터 요구를 받았다"며 "보통 잡헌팅 회사에서 추천을 받아서 인터뷰를 하고 사람을 받는데 내가 잘난 게 없으면 그 사람들이 왜 부탁을 했겠냐"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어 회장은 이어 "금융을 30년동안 가르쳤다"며 "와서 느낀 것 중 한가지는 실무적인 측면이나 전략적인 측면에서 어떤 경영진보다 뒤진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우리가 추구하는 목표로 가는 과정에서 직원들 간의 커뮤니케이션 등에는 어려움을 많이 느끼고 있다"면서도 "실무나 전략에서는 어떤 분 보다 뒤진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어 회장은 "자격이 없는 사람이, 능력이 없는 사람이 (회장을)한다면 문제가 되지만 나는 금통위원, 공적자본위원, KIC의장 등을 했다"며 "뭐가 부족하냐"고 반문했다.
아울러 어 회장은 "내가 못난 고려대학교를 나왔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이냐"며 "정치적으로 관심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게 무슨 이슈가 되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얼마나 그 일을 철저히 해낼 수 있는가, 얼마나 열정을 가지고 일을 할수 있는가가 중요하다"며 "그런 측면에서 KB는 아주 잘되고 있고, ROE 측면에서, 성장이익률 측면에서 결과를 시현하고 있고, 시현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나 뿐 아니라 지주의 모든 사람들이 똑같은 각오로 사심없는 경영을 하고 있다"며 "(내가 회장으로 있는) 앞으로도 2년동안 계속 이런 길을 걸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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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안보람 기자 (ggargga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