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유로화가 4일(현지시간) 유럽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1개월래 고점서 후퇴했다.
국제적 신용평가기관 스탠다드앤푸어스(S&P)가 그리스 부채의 롤오버(만기연장) 계획은 '부분적인 디폴트'를 야기할 수 있다는 경고가 유로화에 찬물을 끼얹은 영향이다.
앞선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1.4580달러로 1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던 유로/달러는 S&P의 발언 직후 1.4510달러까지 떨어졌다.
이후 유럽 거래 후반 유로/달러는 낙폭을 회복하지 못하고 뉴욕장 후반 대비 0.1% 떨어진 일중 저점인 1.4510달러 부근에서 마감됐다.
JP모간 통화전략 EMEA대표 오드리 칠드-프리먼은 "프랑스의 롤오버 제안으로 유로화 투자자들의 관심이 분명 높아졌는데 S&P 경고가 도움이 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다만 금주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이 낙폭을 0.1%로 제한했다.
유로화의 단기적 저항선은 5월 4일의 고점 1.4940달러와 5월 23일 저점인 1.3970달러 사이의 61.8% 되돌림구간에 해당하는 1.4570달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유로화는 스위스프랑 대비로는 EBS 기준 1.2346 프랑까지 오르며 5주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리스 우려가 한창일 때 스위스프랑에 대해 롱을 취했던 투자자들의 포지션 정리가 계속되면서 스위스프랑이 부담을 받은 영향이다.
한편 이날 미국 자금시장이 독립기념일을 맞아 휴장한 관계로 거래는 한산했고 대부분의 통화들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유럽 외환시장 후반 달러 지수는 74.361로 보합세를 보였고, 달러/엔 80.82엔으로 전일 뉴욕장 후반의 80.83엔과 거의 다르지 않은 수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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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