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안보람 기자] IEA의 전략비축유 방출 결정과 이로 인한 원유가 급락이 미국의 QE2로 인해 깨졌던 국제공조가 다시금 시작된다는 시그널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국제공조의 재개는 더블딥 가능성이 낮춘다는 판단이다.
다만, 이머징 국가의 총수요 부양은 아직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는 만큼 채권금리는 박스권 행보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신한금융투자 조중재 애널리스트는 28일 7월 채권시장에 대해 이같이 내다봤다.
조 애널리스트는 "주요국 단기금리가 급락하며 더블딥의 가능성을 차츰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블딥 우려의 핵심에는 총수요에 대한 우려가 자리잡고 있으며 전세계적인 총수요 회복을 위해서는 다시한번 국제공조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실제 개도국의 물가상승률의 경우 올 초 피크를 이루고 서서히 하락추세로 돌아서며 긴축이 풀릴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중국, 브라질, 인도 등 이머징 대표국가들의 경우 현재도 여전히 물가가 상승하고 있고, 통화긴축도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결국 최근 더블딥에 대한 우려는 '누가 소비를 할 것인가'라는 총수요의 문제로 귀결된다"는게 조 애널리스트의 설명이다.
그는 "지난 2년간은 국제공조의 분열기였다"며 "더블딥 우려로 인해 국제공조가 다시 필요하게 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번 국제공조의 핵심에는 원자재 가격이 자리잡고 있다"며 "최근 발표된 IEA의 전략적 비축유 방출결정은 국제공조가 서서히 재개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풀이했다.
조 애널리스트는 "그 시기 또한 국제공조균열의 결정적 원인을 제공했던 QE2 종료시기와 맞물린다는 점 역시 우연의 일치만은 아닐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물론 아직까지 주요국 금리는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고, 이머징 국가들이 원유가 하락으로 인해 긴축을 풀고 총수요확대에 기여를 하게 될 지에 대한 불확실성도 여전히 크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다만 조 애널리스트는 "한가지 확실한 것은 QE2 이후 깨졌던 국제공조가 이제는 다시금 봉합되는 수순을 밟고 있어 더블딥의 가능성이 현저하게 줄었다는 점"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에, 벤치마크를 추종하는 단기투자기관들의 경우 벤치마크 수준 정도의 포지션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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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안보람 기자 (ggargga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