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주가 상승여력 제한적" vs 한국계 "코스피200서 3년 영업이익증가율 최고"
[뉴스핌=홍승훈 기자] "SK C&C의 주가 상승 여력이 제한적"이라며 골드만삭스증권이 투자의견을 낮추자 SK C&C가 급락세로 돌아섰다.
27일 오전 9시 50분 현재 SK C&C는 전 거래일대비 7% 가량 급락하며 13만원이 무너져 내렸다. 장 초반 모간스탠리창구로 매물이 쏟아지기 시작하더니 키움과 미래에셋증권 창구를 통해 개인투자자의 동반매도세가 더해지며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이같은 급락은 다름아닌 외국계 증권사의 투자의견 하향 리포트가 주된 요인으로 풀이된다.
이날 골드만삭스는 SK C&C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추고 아시아태평양 추천종목에서 제외했다. 단 12개월 목표주가는 12만 6000원을 유지했다.
골드만은 이날 리포트에서 "SK C&C에 대해 펀더멘털 우려보다는 주가 상승여력이 제한적이어서 투자의견을 낮췄다"며 "지난 4월 SK C&C를 추천종목에 올린 이후 주가가 30% 상승한 반면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6.5% 하락했다"고 추천종목 제외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국내 증권사의 의견은 달랐다.
현대증권 전용기 애널리스트는 "영업이익 증가율로 보면 작년부터 향후 3~4년간 코스피200 기업 중 최고 수준"이라며 "PER도 9배에 불과해 여전히 저평가 상태"라고 반박했다.
전 애널리스트는 "최근 미국에서 클라우딩컴퓨팅 관련주들이 가장 세다"며 "작년 초에도 8만원대에 외국계증권에서 부정적 의견이 나온 뒤 하루 급락뒤 현 주가까지 지속적으로 올랐다"고 강조했다.
현대증권은 지난 2009년 1270억원, 2010년 1620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SK C&C가 올해 1950억원, 내년 2600억원, 미국 모바일시장이 열리는 2013년엔 3500억원 가량으로 최고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어 SK증권 지분 인수설에 대해서도 "SK증권을 인수하면 지주 비율이 기존 47%에서 50%를 넘어가기 때문에 살 수가 없다"며 가능성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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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