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유로화, 그리스 긴축안 의회 통과 여부가 관건

기사입력 : 2011년06월26일 19:02

최종수정 : 1970년01월01일 09:00

[뉴스핌=김사헌 기자] 이번 주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변동성 장세를 연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스 의회의 5개년 재정 긴축안 표결이 예정되어 있는데, 이 긴축안 통과 여부가 유럽연합(EU)-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자금 추가 지원의 전제 조건이라는 점에서 가장 중대한 변수다.

만약 구제금융 추가 집행분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그리스는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황에 직면하게 되고, 전 세계 금융시장에 충격이 발생할 수 있다. 이 경우 유로/달러는 1.40달러 선이 붕괴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같은 가능성에 대한 우려 때문에 지난 주말까지 유로화는 3거래일 연속 미국 달러화 대비 약세를 지속했다. 유로화는 지난 주 주간으로는 0.9%, 6월 한 달로 보면 약 2% 가량 약세를 보였다.

이번 주에는 특히 주 중반까지는 굵직한 미국 거시지표가 드물기 때문에, 29일과 30일에 걸쳐 진행되는 그리스 의회 투표와 유로존의 상황이 지면의 헤드라인을 장식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리스 의회의 투표는 향후 유로화의 방향은 물론 전 세계 금융시장의 단기 방향을 결정하는 변수다.

지난주 그리스 의회가 현 정부에 대한 신임 투표에서 신임 쪽을 선택했기 때문에 이번 주 긴축안 통과 가능성이 높아지기는 했지만, 신임 투표 성공이 긴축안의 통과를 보증하는 것은 아니다.

특히 야당의 반대와 대중적인 분노의 상승이 큰 부담이다. 그리스 노조는 의회 투표를 앞둔 화요일 총파업을 예정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그리스 의회가 긴축안을 통과시키면 민중들이 봉기할 것이고, 그 반대이면 금융시장이 들고 일어서게 되는 사태가 예상된다.

특히 브라운브러스터해리먼(BBH)의 맥코믹 전략가는 그리스 의회가 긴축안을 가결하짐 못할 경우 유로/달러가 1.40달러 선이 붕괴되고 나아가 2월 이래 볼 수 없었던 1.36달러 선까지 하락할 여지도 있다는 관측을 내놓았다.

실제로 지난 주말 그리스 집권 여당인 사회당(PASOK)의 부대표가 세율 인상, 재정지출 감축 및 국유자산 매각 등 일련의 긴축패키지에 대해 반대할 것이라고 밝히자 독일 재계신뢰지수 호재로 강세를 보이던 유로화가 약세로 급반전했다.

유로/달러는 1.4172달러 선까지 약 0.6% 하락했는데, 여기에는 그리스에 대한 우려 뿐 아니라 이탈리아 은행들의 주가가 거래 중단 시점까지 급락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유로화는 일본 엔화에 대해서도 114.08엔까지 0.6% 약세를 보였다.

맥코믹 전략가는 "그리스의 디폴트는 대단히 큰 체계적 이벤트로 유로화 뿐 아니라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에 큰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인 유로그룹(Eurogroup)은 오는 7월 3일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 결의를 위해 임시 회의를 예정하고 있다.

지난 5월 EU-IMF의 1100억 유로 규모의 구제금융을 받은 그리스는 2014년 말까지 채무 상환 의무를 다할 수 있기 위해서는 다시 1차 구제금융과 유사한 규모의 2차 구제금융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이번 주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2차 양적완화(QE2) 프로그램이 종료되기 때문에, 이에 따른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지는 것도 예상해야 한다.

지난 2010년 11월에 도입된 이 6000억 달러 규모의 국채 매입 프로그램은 사실상 달러화를 찍어내는 정책으로 달러 약세를 유발하는 것이었고, 따러서 이 정책이 종료된다면 달러화는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미국의 상대적인 저금리와 의회의 국채 발행 한도 확대를 둘러싼 공방 지속으로 인한 부담은 달러화 매수를 억제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한 가지 새롭게 발생한 변수는 지난주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전략비축유 방출 결정인데, 이 대응책이 성공을 거두어 유가가 하락세를 이어가게 된다면 달러화에는 호재가 될 가능성이 있다.

바클레이스의 수석 FX퀀트전략가와 수석 북미FX전략담당은 QE2의 종료가 외환 현물시장 등에는 앞으로 6개월~12개월 기간 동안 변동성을 높아지게 하는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QE2의 종료는 유동성 공급의 긴축으로 이어지면서 자산시장의 위험도를 높아지게 하고, 이에 따라 안전통화에 비해 캐리 통화의 위험도를 높아지게 할 것이라고 이들은 지적했다.

이런 부담을 예상한 듯 지난 2주간 투기세력들은 달러화 매도 포지션을 계속 줄이는 특징을 보였다.

한편 이번 주 중요한 지표는 주말 발표되는 유럽, 미국 ISM 제조업지수와 자동차 판매 결과 정도다. 일본 단칸지수도 이번 주 발표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사진
美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디즈니家 "후원 중단"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TV토론에서 고령 리스크가 불거진 이래 대선 후보직 사퇴 압박을 받는 가운데 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에 나서는 분위기다. 4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영화감독 및 기획자이자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공동 창업자 로이 O. 디즈니의 손녀 아비게일 디즈니는 이날 방송에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사퇴할 때까지 민주당에 후원금 기부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열린 첫 TV 대선 토론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개를 숙인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02 mj72284@newspim.com 그는 "나는 바이든 (후보직이) 대체될 때까지 당에 대한 모든 기부를 중단할 생각"이라며 "이것은 현실적인 선택이다. 바이든은 좋은 사람이고 국가를 훌륭하게 섬겼지만, 위험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든이 물러나지 않으면 민주당은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다. 나는 이것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며 "패배에 대한 결과는 진정으로 끔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비게일 디즈니는 오랜 민주당 후원자다. 미 연방선거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그는 4월 제인 폰다 기후 정치활동위원회(PAC)에 5만 달러(약 6890만 원)를 기부했고, 이 중 3만 5000달러가 오는 11월 상·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의원들 선거 자금으로 유입됐다. 디즈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을 대체하는 데 흠이 없는 대안 후보라며 "우리는 훌륭한 부통령을 두고 있다. 민주당이 그를 중심으로 뭉칠 방법을 찾는다면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큰 격차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보이콧을 선언한 후원자는 디즈니뿐이 아니다. 기디언 스타인 모리아 펀드 회장도 계획했던 350만 달러 민주당 후원을 보류했으며, 실리콘밸리의 정신과 의사이자 자선사업가 칼라 저벳슨도 후원 일시 중단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벳슨은 미국 민주당 후원 '큰 손' 50인 안에 드는 인물로 미 정치자금 감시 단체 오픈시크릿츠에 따르면 그가 올해 민주당에 기부한 금액은 500만 달러가 넘는다. 올해 선거 캠페인 기간에만 20만 달러를 바이든 캠프 모금 조직인 '바이든 빅토리 펀드'에 후원했다. 2020년에는 30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wonjc6@newspim.com  2024-07-05 10: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