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의회의 내핍안 거부 우려로 위험회피심리 확산
*미 국채 2년물, 11주 연속 상승...30여년만에 최장기 상승 랠리
*미 재무부, 내주 국채 990억달러 입찰...국채 압박할 듯
[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미국 국채가 24일(현지시간) 그리스 우려로 인한 안전자산 선호심리에 힘입어 상승했다.
유럽의 채권과 증시의 자금이 미국 국채로 몰리면서 국채가 초반 약세에서 벗어나 상승 마감했다.
그러나 트레이더들은 내주 국채 입찰을 앞두고 국채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미국 재무부는 28일, 29일, 30일에 걸쳐 총 990억달러 규모의 국채 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윌리엄스 캐피털의 채권 판매와 트레이딩 헤드 데이비드 코어드는 "그리스를 제외하고도 유럽에는 너무나 많은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면서 "때문에 내주에 1000억달러 가까운 규모의 국채 입찰이 실시되는 데도 불구하고 국채 수익률이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말했다.
단기물인 2년물은 주간 기준으로 11주 연속 상승 랠리를 지속했다. 이는 30여년만의 최장 랠리 기록이다. 이날 2년물 수익률은 지난해 11월 4일의 장중 사상 최저치인 0.3200%에 근접하기도 했다.
뉴욕시간 오후 3시 56분 현재 기준물인 10년 만기 국채는 12/32포인트 상승, 수익률은 0.045%P 하락한 2.8690을 가리키고 있다. 이는 지난해 11월 30일 이후 최저 수준에 근접한 것이다.
30년물은 10/32포인트 내렸고 수익률은 0.018%P 전진한 4.1850%에 머물고 있다.
2년물은 01/32포인트 전진, 수익률은 0.013%P 내린 0.3371%를 나타내고 있다.
연방준비제도는 이날 만기 2014년 4월~2015년 5월인 국채 45억 8000만달러 어치를 매입했다.
투자자들은 그리스 부채 위기가 다른 지역으로 전염돼 유로존과 글로벌 금융시스템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불안감으로 안전자산인 미국채를 매입했다.
분석가들은 그리스 의회가 구제금융을 받는데 전제조건인 내핍안을 거부할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들면서 시장의 위험회피성향이 확산됐다고 지적했다.
그리스는 지난해 5월 EU/IMF로부터 1100억유로의 구제금융 패키지를 승인받았으나 비슷한 규모의 2차 구제금융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날 발표된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내핍안에 반대하는 그리스 보수 야당이 지오르지 파판드레우 총리가 이끄는 집권 PASOK당을 지지도에서 2.1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그리스 국민의 4분의 3은 그리스인들의 삶을 힘들게 만들 일련의 세금 인상과 재정지출 감축에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EU와 IMF는 만일 그리스 의회가 내주 내핍안을 통과시키지 않을 경우 그리스에 120억유로의 구제금융을 지급하지 않겠다고 밝혔으며 이렇게 될 경우 그리스는 수일내 현금 고갈 상황에 처하게 된다.
한편 미국 상무부는 5월 계절조정을 감안한 내구재주문이 전월대비 1.9% 늘었다고 밝혔다.
이 같은 결과는 2.7%(3.6% 감소에서 수정됨) 감소했던 4월에 비해 크게 개선된 수치이며 1.5% 증가를 예상한 전문가 전망치 또한 뛰어넘는 양호한 수준이다.
상무부는 또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수정치가 전분기 대비 1.9%(연율)를 기록해, 직전 분기의 3.1%에 비해 낮아졌다고 발표했다.
이는 발표된 잠정치 1.8%보다 0.1%포인트 높아진 결과로, 전문가 예상치에도 부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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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