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부채 불확실성 확산, 달러 강세
*IEA 비축유 방출 결정 이틀째 시장 압박
*1분기 美 내구재주문 예상보다 양호
[뉴욕=뉴스핌 이강규 특파원] 미국의 원유선물은 24일(현지시간) 주말을 앞둔 숏커버링에 힘입어 소폭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경질유(WTI) 근월물인 8월 인도분은 배럴당 14센트 오른 91.16달러로 마감했다. 거래폭은 $89.82~$92.34.
그러나 주간 기준으로는 유로존 우려와 IEA의 전략 비축유 6000만배럴 방출 결정으로 배럴당 1.85달러, 2% 하락하며 3주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원유선물은 유로존 부채위기에 따른 달러화 강세와 IEA의 비축유 방출 결정 여파로 장 막판까지 하락흐름을 보였다.
그리스정부가 EU/IMF 구제금융 지급의 선결조건인 의회의 내핍안 승인을 끌어내지 못할 가능성이 폭넓게 제기되면서 유로화는 달러화에 약세를 보였다.
그리스정부는 24일 EU/IMF와 증세 및 지출 삭감으로 53억8000만 유로의 재정공백을 보전할 것을 골자로 하는 내핍안에 합의했으나 유권자들과 야당이 거센 반발을 보이고 있어 내주로 예정된 의회 승인투표의 결과를 장담하기 힘든 상황이다.
EU와 IMF는 그리스 의회가 내주 내핍안을 통과시키지 않을 경우 120억유로의 구제금융을 지급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그리스 사태로 달러화는 3일 연속 상승하며 유가를 압박했다.
여기에 보태 전일 IEA가 37년 전 기구가 설립된 후 세번째로 비축유 방출을 결정한 것도 이틀째 시장에 부담을 주었다.
IEA는 글로벌 경제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하루 200만배럴씩 30일간 방출될 6000만배럴 가운데 절반은 미국이 담당하며 나머지의 30%는 유럽이 맡게 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의 1분기 내구재주문이 예상보다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유가선물은 상승반전했다.
미국 상무부는 5월 계절조정을 감안한 내구재주문이 전월대비 1.9% 늘었다고 밝혔다.
이 같은 결과는 2.7%(3.6% 감소에서 수정됨) 감소했던 4월에 비해 크게 개선된 수치이며 1.5% 증가를 예상한 전문가 전망치 또한 뛰어넘는 양호한 수준이다.
상무부는 또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수정치가 전분기 대비 1.9%(연율)를 기록해, 직전 분기의 3.1%에 비해 낮아졌다고 발표했다.
이는 발표된 잠정치 1.8%보다 0.1%포인트 높아진 결과로, 전문가 예상치에도 부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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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