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독일, 그리스 구제안 "의견합일"
*화요일(21일) 파판드레우 그리스총리 신임투표 주시
*그리스 노출 심한 은행주들 선전
[뉴욕=뉴스핌 이강규 특파원] 유럽증시는 17일(현지시간) 그리스 부채위기 협상 타결 희망에 상승 마감했으나 주간기준으로는 7주 연속하락하며 3.5년래 최장기 내림세를 기록했다.
지난 2거래일 연이어 떨어진 유로퍼스트300지수는 0.21% 오른 1086.73으로 장을 막았다.
유로퍼스트300지수는 주간기준으로 0.2% 내리며 연속하락행진을 7주로 연장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0.28% 전진한 5714.94, 독일 DAX지수는 0.76% 오른 7164.05, 프랑스 CAC40지수는 0.83% 상승한 3823.74를 기록했다.
스페인 IBEX35지수는 2.18%, 포르투갈 PSI지수는 1.46%, 이탈리아 MIB지수는 1.23% 전진했다.
이날 앙겔라 메르켈 독일총리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민간부문의 자발적 참여를 포함하는 새로운 그리스 구제안에 의견일치를 보았다고 밝혔다.
사모펀드사인 애시버튼 유럽피언의 매니저 베로니카 페츠레이너는 "그동안 시장은 그리스부채 협상을 둘러싼 유로존 국가들의 정치적 단결을 원했다"며 "메르켈과 사르코지의 뉴스가 이를 제공하면서 시장을 도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크레딧스위스의 글로벌 이코노믹스 헤드인 올리버 애들러는 "다음주 화요일(21일)로 예정된 지오르지 파판드레우 그리스총리의 신임투표가 부결되면 시장은 하락추세로 복귀할 것"으로 전망했다.
17일 재무장관을 교체하는 개각을 단행한 그리스는 21일 파판드레우 총리에 대한 신임투표를 실시한다.
파판드레우 총리가 불신임을 받을 경우 그가 추진하는 긴축안의 시행 여부도 불확실해진다. 전일 아테네에서는 긴축안에 반대하는 폭력시위가 발생했으며 2명의 여당 의원이 탈당한 바 있다.
유니크레딧의 structured credit 분석가 마르쿠스 에른스트는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가 재신임을 받는다 해도 민간채권자들의 참여와 관련한 불확실성, 특히 프랑스와 독일, 유럽은행(ECB) 사이의 불협화음은 여전히 남게 된다"고 지적했다.
코메르츠방크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요에르그 크라에메르는 "잠재적 구제 패키지가 성공적으로 집행된 후에도 부채 구조조정은 계속해서 불확실성의 노리쇠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2차 그리스 구제안 타결 희망에 그리스 부채 노출이 심한 유럽은행들이 강세를 보이며 전일 2년래 저점을 찍은 스톡스유럽600은행지수를 1.39% 밀어올렸다.
그러나 스톡스유럽600은행지수는 올들어 7% 하락한 상태이다.
이탈리아 은행인 방카 포로라레 디 밀라노(Banca Popolare di Milano)는 프랑스의 BNP파리바가 인수안을 제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12.19% 급등하며 전체 업종들 가운데 최고 상승폭을 작성했다. BNP파리바는 2.13% 전진했다.
그리스 은행들도 선전했다. EFG 유로뱅크는 9.31%, 내셔널뱅크는 8.45%, 알파뱅크는 6.41%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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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