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이강규 특파원]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월드뱅크(WB) 총재직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현재 백악관과 이에 대한 협의를 진행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은 힐러리가 2012년 중반 임기가 끝나는 로버트 졸릭 현 WB총재의 뒤를 이어 세계은행의 수장으로 옮겨가기를 원하고 있다고 10일(뉴욕시간) 밝혔다.
3명의 소식통 가운데 한명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이미 힐러리의 자리 이동에 지지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이 전세계 187개 회원국들의 승인을 받아야하는 WB 총재직에 힐러리를 지명하기로 공식적으로 합의했는지는 확실치않다.
한편 백악관과 국무부는 힐러리의 향후 거취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는 사실을 즉각 부인하고 나섰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그 같은 논의는 없었다"고 잘라말했고 필립 레인스 국무부 대변인도 전면부인했다.
이에 대해 정가 관측통은 백악관과 국무부의 즉각적인 부인은 보도 내용이 사실임을 시사한다며 "이들은 미국의 외교정책이 도전받고 있는 시점에 힐러리가 레임덕으로 비쳐지는 것을 원치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월드뱅크는 세계 극빈국들에 연 수십억달러에 달하는 개발기금을 제공하는 외에 기후변화 같은 이슈들을 다루며 튀니지와 이집트 처럼 정정불안을 거친 전환기의 국가들을 지원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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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