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조, 고연비 508 악티브 올해 1400대 목표
-벤츠 E220 CDI 5월 판매 2배 증가 ‘활약’
-업계 “고유가 맞물려 준중형 디젤차 급성장”
[뉴스핌=김기락 기자] 현대·기아차가 쏘나타 및 K5 하이브리드카를 출시한데 이어, 수입차 업계가 고연비를 내세운 디젤 모델로 ‘맞불’을 놓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폭스바겐 제타는 출시 한달만에 645대가 판매돼 수입 디젤차의 다크호스로 급부상했다.
또 푸조는 22.6km/ℓ의 고연비를 강조한 508 악티브를 선보이는 등 수입차 업계의 친환경차 경쟁이 재점화되고 있다.
제타는 그동안 베스트셀링카를 이어온 BMW 520d를 위협했다. 단적으로, 제타 2.0 TDI 5월 판매량은 504대로 520d와 5월 수입 베스트셀링카 공동 3위에 올랐다. CC 2.0 TDI 블루모션은 동기 기준 184대가 팔리는 등 디젤차가 강세다.
제타는 2.0 TDI와 1.6 TDI 블루모션 등 5월 645대가 판매돼 초기에 들여온 800대 물량 중에 150여대가 남은 상태다. 이 추세로 볼 때 제타 ‘완판’은 시간 문제라는 게 업계 전문가의 관측이다. 폭스바겐 측은 이 같은 여세를 몰아 추가 물량 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제타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고연비다. 제타 1.6 TDI 블루모션은 내연기관 엔진 중에서 최고 수준인 22.2km/ℓ 고연비를 낸다.
이와 함께, 8일 출시된 푸조 508 악티브 연비는 22.6km/ℓ로 제타 보다 더 높다.
푸조 수입원인 한불모터스 측은 508 악티브를 매월 200대씩 판매, 올해 푸조 전 라인업을 3000대 이상 판매하겠다는 계획이다.
제타 1.6 TDI와 508 악티브가 고연비를 낼 수 있는 것은 저배기량 엔진을 탑재한데다, 다양한 고연비 기술을 공통적으로 적용했기 때문이다.
두 차종 모두 차가 정지했을 때 자동으로 엔진을 멈추게 하는 기능,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을 때마다 발생되는 에너지를 배터리에 비축해 효율성을 증가시키는 에너지 회생 기능 등의 기술을 갖췄다.
특히, 제타 DSG 변속기와 508 악티브 MCP 변속기는 자동변속기 형태지만, 수동변속기 구조이어서 동력 성능과 연비 효율을 동시에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산차 중에서 이와 같은 변속기는 아직 없다.
-폭스바겐 제타 |
한편, 메르세데스-벤츠 E220 CDI는 매월 약 60대 판매량을 보이다가, 5월 133대로 2배 이상 증가하는 등 디젤차의 활약이 이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유럽차를 중심으로 한 디젤차의 인기를 경제성으로 보고 있다. 폭스바겐의 경우 앞서 골프 및 골프 블루모션 등 고연비 디젤차를 잇달아 출시하며, ‘폭스바겐=고연비’라는 인식을 소비자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했다는 평가다.
수입차 업체 한 관계자는 “준중형급 수입 디젤차가 당초 틈새시장으로 진입했지만, 고유가 시대에 맞물려 비중이 급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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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