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반기 물가, 공공요금에 따라 변동할 듯
- 재정부, 경쟁적 가격인상 차단
[뉴스핌=곽도흔 임애신 기자] 5월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4.1% 올라 5개월 연속 4%대를 유지하면서 고공행진을 계속했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3.5% 올라 2009년 6월(3.5%) 이후 23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반기 공공요금 인상이 예상돼 공공요금 인상폭과 시기에 따라 소비자물가지수의 변동폭도 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1일 통계청(청장 이인실)은 ‘5월 소비자물가동향’에서 5월 소비자물가는 전월대비 변동이 없으며 전년동월보다는 4.2% 상승, 올해 1월 이후 5개월 연속 4%대 상승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특히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작년 5월보다 3.5% 올랐고 전달에 비해서도 0.5%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 양동희 물가동향과장은 “근원물가가 오른 이유는 가공식품 등 공업제품, 집세 등 개인서비스, 외식비 등이 올랐기 때문”이라며 “외식비는 한번 오르면 내리지 않고 한번 올리면 500원에서 1000원 단위로 올라 물가의 오름세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5월 생활물가지수는 작년 5월보다 3.8% 올랐지만, 전달과 비교해서는 0.4% 하락했다.
신선식품지수는 4월보다 9.0%의 하락세를 보였다. 전년동월비로는 1.3% 상승했다. 신선채소는 전월비 20.0%, 전년동월대비 17.1% 하락했지만 기타신선식품이 전년동월대비 47.7% 오르며 물가오름새를 견인했다.
지출목적별로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통신부문만 1.1% 하락했고 핸드백 등 기타잡비가 6.9% 오르고 교통 6.4%, 식료품비주류음료 6.2% 오르는 등 나머지는 모두 올랐다.
전월대비로는 식료품비주류음료와 교통부문은 하락하고 보건의료와 통신은 변동이 없었으며 주류담배, 의복신발 등 대부분이 올랐다.
품목성질별로는 농축수산물이 전달보다 4.7% 하락했으나 작년 5월보다는 5.9% 올랐다. 공업제품은 전월대비 0.7%, 전년동월대비 5.9% 각각 올랐다.
공업제품 중에서 석유류는 정유사들의 석유가격 인하와 유가인하 등의 영향으로 전월과 비교해 0.8% 하락했지만 전년동월대비는 12.6% 올라 아직 높은 수준이었다.
서비스는 전월대비 0.3%, 전년동월대비 2.8% 각각 상승했다. 이 중 집세는 전년동월비 3.8% 올랐으며, 특히 전세는 4.3%의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공공서비스와 개인서비스도 작년 5월과 비교해 1.2%, 3.3% 각각 올랐다.
양동희 과장은 “소비자물가가 완만하게 상승폭이 축소되는 모습”이라며 “전월비로 보면 가공식품, 집세, 도시가스, 외식 등이 강세지만 채소, 과실, 석유류가 떨어지면서 상승폭이 상쇄돼 전체적으로 변동이 없는 걸로 나왔다”고 밝혔다.
기획재정부 이용재 물가정책과장은 "4월에 이어 5월에도 물가상승률이 다소 낮아지고 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물가안정대책회의'를 통해 가공식품, 외식비 등 불안요인 중심으로 점검을 강화해 경쟁적 가격인상을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이용재 과장은 "하반기에도 공공요금에 대한 안정적인 관리를 통해 물가압력을 최소화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곽도흔 임애신 기자 (sogoo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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