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현영 기자] 그리스의 재정적자 문제가 해결되기 전에는 채무 재조정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지지 않을 전망이라고 마르코 크란젝 유럽중앙은행(ECB) 정책이사가 밝혔다.
슬로베니아 중앙은행 총재이기도 한 크라젝 이사는 27일(현지시간) 슬로베니아 또한 유로존 부채 위기에 전염되지 않기 위해서는 현 재정상태를 정비해야 한다는 쓴소리도 내놓았다.
그는 "채무조정이 이루어진다고 해도, 재정적자는 여전히 남게 되고 적자가 감소할 때까지 부채는 계속해서 증가할 것"이라며 "재정적자 감소 이전에는 ECB가 채무재조정에 대해 심각한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기대하기는 힘들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ECB는 유로존 국가들이 지속가능한 공공 재정을 확립하기 위해 힘쓰기를 계속해서 기대하고 있으며 "채무재조정은 현시점에서는 진지하게 논의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자국 재정에 대해서는 "슬로베니아 정부는 매우 위급한 상황에서 겨우 한 발 떨어져 있는 상황임을 자각해야 한다"며 슬로베니아 또한 위태로운 상태라고 진단했다.
그는 "연금 개혁이 거부되고 정부가 차입을 지속할 경우, 슬로베니아는 이미 부채 위기를 겪고 있는 다른 국가들과 비슷한 상황에 놓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NewsPim] 김현영 기자 (kimhy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