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글로벌 STX, 中 다롄 조선기지를 가다

기사입력 : 2011년05월01일 11:15

최종수정 : 2011년05월01일 11:15

중국 랴오닝성 다롄시 창싱다오에 위치한 STX 다롄 조선해양 생산기지 전경.
[중국 다롄=김홍군 기자]지난달 29일 중국 동북부 랴오닝성 다롄시 창싱다오에 있는 STX 다롄 조선해양 종합생산기지.

STX그룹의 3대 글로벌 생산거점 중 하나인 이곳에서는 비가 오고 강한 바람이 부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15척에 이르는 각종 선박의 건조작업이 한창이다.

세계 최대 규모의 도크(길이 460m, 너비 135m, 높이 14.5m)가 있는 해양플랜트 기지에서는 220만 배럴의 원유를 실을 수 있는 FSU가 웅장한 모습을 갖춰가고 있었다. 선체 조립이 거의 마무리 된 상태에서 30여명의 작업자들이 마지막 테스크 하우스(거주구) 탑재를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 모습이다.

STX 관계자는 “FSU에 이어 고부가 해양플랜트인 드릴십과 40만t 규모의 VLOC, 65000TEU급 컨테이너선 등이 이 곳에서 건조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총 550만㎡(170만평) 규모의 STX다롄 조선해양 종합생산기지는 해양플랜트 기지와 함께 벌크선과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 등 상선을 주로 건조하는 조선기지, 엔진 생산기지가 하나의 거대한 컨베이어 벨트처럼 이어져 있다.

후판을 비롯한 철강재가 선박을 통해 들어오면 강재하역장 양쪽에 자리잡은 선박ㆍ블록 제조공간과 해양구조물 생산공간으로 강재를 나눠 보내게 된다. 그 뒤로는 기초 소재, 조선기자재, 엔진조립 및 시운전을 하는 공장을 배치했다.

바다를 등지고 앞쪽에 선박건조, 블록생산, 해양구조물 생산공장이 순차적으로 자리잡고, 뒤쪽으로는 기자재 공장이 들어서 명실상부한 종합 생산기지를 완성해 놓은 것이다.

불과 몇 년 전까지 황무지에 불과했던 이 곳이 STX의 글로벌 조선 생산기지로 바뀌는 데는 2년 정도 밖에 걸리지 않았다.

STX 다롄 조선해양 생산기지는 지난 2007년 3월 착공식을 가진 뒤 1년만인 2008년 4월 선박 블록 생산을 위한 강재절단을 시작으로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이어 조선소 가동 8개월 만인 2008년 12월 첫 선박을 진수하고, 다음해 4월 인도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2009년 말에는 해양플랜트 생산기지까지 완공해 본격적인 일관 생산체제를 갖췄으며, 지금까지 20척 이상의 선박을 인도했다.

지난해 4월에는 중국 정부로부터 10만 DWT급 이상의 대형 선박을 건조할 수 있는 승인을 따냄으로써 글로벌 대형 조선소로 발돋움 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STX다롄 생산기지는 오는 2012년 연간 선박 블록 75만t, 선박용 엔진 180대, 선박건조 50척을 목표로 하고 있다.

STX조선의 첫 해외 조선소인 STX 다롄 생산기지는 진해ㆍ부산 조선소(한국), STX유럽 조선소(유럽)와 함께 글로벌 3대 생산거점이다.

STX는 다롄 생산기지를 포함한 해외 거점을 중심으로 벌크선부터 고부가가치 대형선박, 해양플랜트, 크루즈선 등을 생산해 ‘글로벌 톱 조선그룹’으로 도약한다는 신성장 전략을 세웠다.

국내 조선소는 LNG선, VLCC, 유조선, 초대형 컨테이너선 등의 고부가가치 대형 선박 건조 기지이자, 연구개발 센터로 집중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6개국 15개 조선소를 보유한 STX유럽은 크루즈선, 특수선, 해양플랜트, 페리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건조 메카로서의 지위를 지켜나갈 계획이다.

STX 관계자는 “다롄 종합 생산기지 가동을 계기로 STX그룹의 글로벌 혁명은 시작됐다”며 “범용 벌크선부터 고부가가치 대형선박, 해양플랜트, 특수선과 오프쇼어, 크루즈선에 이르는 최적의 선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됐다”고 말했다.

STX그룹은 최근 관계사간 지분 양수도를 통해 중국의 STX다롄투자가 STX다롄조선, STX다롄중공업유한공사, STX다롄해양중공유한공사 등 3개사 지분을 100% 보유하도록 했다. 이는 홍콩 증시 상장을 위한 사전작업으로, 상장을 통해 자금 확보 및 경영투명성 제고를 동시에 이룬다는 전략이다.

올해로 창립 10주년 맞은 STX그룹은 이날 STX다롄 생산지에서 기념식 및 비전선포식을 갖고, 2020년까지 매출 120조원을 달성하고, 국내 7대 그룹으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강덕수 회장은 “STX 구성원 모두가 합심해 창의와 도전으로 비전 2020을 이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01년 출범한 지 불과 10년만에 자산규모 기준 재계순위 12위(공기업 제외)로 도약한 STX가 향후 어떠한 성공신화를 써 나갈지 주목된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수익률대회 1위 전문가 3인이 진행하는 고수익 증권방송!
▶검증된 전문가들의 실시간 증권방송 `와이즈핌`

[뉴스핌 Newspim]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여론조사] 尹 지지율 3%p 하락한 32.2%…"채상병 특검법 재공방 등 영향"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지난 조사 대비 소폭 하락하며 30%대 초반을 기록한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의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4~25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잘하는 편+매우 잘함)는 지난 조사(35.2%) 대비 3%포인트(p) 하락한 32.2%로 집계됐다. 부정평가(잘못하는 편+매우 못함)는 62.2%→65.3%로 3.1%p 상승하며, 긍·부정 격차는 지난 조사 대비 27.0%p→33.1%p로 격차가 벌어졌다. 성별로 남성은 긍정 29.2%, 부정 69.2%, 여성은 긍정 35.3%, 부정 61.4%다. 연령별로 만18~29세는 긍정 25.2%, 부정 72.3%다. 30대는 긍정 26.8%, 부정 72.2%, 40대는 긍정 18.0%, 부정 80.4%로 가장 낮은 지지율 나타냈다. 50대는 긍정 29.1%, 부정 69.5%, 60대는 긍정 43.5%, 부정 54.3%, 70대 이상은 긍정 54.2%, 부정 39.2%다. 지역별로 서울은 긍정 29.5%, 부정 67.6%, 경기·인천은 긍정 29.5%, 부정 68.7%다. 대전·충청·세종은 긍정 32.8%, 부정 67.2%, 강원·제주는 긍정 36.8%, 부정 60.7%다. 부산·울산·경남은 긍정 35.8%, 부정 63.6%, 대구·경북은 긍정 46.6%, 부정 47.6%다. 광주·전남·전북은 긍정 24.3%, 부정 69.7%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종부세 폐지·상속세율 인하 예고 이후 국정 지지세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청년층과 40대의 취업률 저하 등 체감 민생경제가 악화됐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의정 갈등에 따른 의료 공백 장기화,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의 제3자 추천 채상병 특검법 발의 발언으로 인한 공방, 소련 해체 후인 1996년에 폐기됐던 자동군사개입 조항이 사실상 부활한 러시아-북한 간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 체결로 안보 불안 등이 지지율을 하락하게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2.9%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imsh@newspim.com 2024-06-27 06:00
사진
친족간 재산범죄 처벌 가능해진다...‘친족 상도례’ 헌법 불합치 결정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8촌 내 혈족이나 4촌 내 인척·배우자 간 발생한 절도·사기죄 등 재산범죄에 대한 형을 면제하는 '친족상도례' 조항은 헌법에 위배된다는 헌법재판소 판단이 나왔다. 헌재는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재 대심판정에서 형법 제328조 제1항에 대한 위헌확인 소송 4건을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이종석 헌법재판소장을 비롯한 재판관들이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헌정사 최초 '검사 탄핵' 사건인 안동완 부산지검 검사 탄핵사건을 비롯해 종합부동산세, KBS 수신료 분리 징수, 양심적 병역거부자 등에 대한 대체복무역 관련 헌법소원 등의 선고를 앞두고 재판정에 자리해 있다. 2024.05.30 choipix16@newspim.com 형법 제328조 제1항은 '직계혈족, 배우자, 동거 친족, 동거가족 또는 그 배우자 간의 제323조의 죄는 그 형을 면제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적장애 3급의 장애인인 청구인 김모 씨는 삼촌 등을 준사기, 횡령 혐의로 고소했다. 하지만 검찰은 그에게 청구인의 동거 친족으로서 형면제 사유가 있다는 이유로 공소권 없음 불기소처분을 내렸다. 아울러 횡령 혐의로 계부를 고소한 또 다른 청구인 김모 씨,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부친을 대리해 업무상횡령 혐의로 부친의 자녀들을 고소한 장모 씨, 어머니 명의 예금을 횡령한 혐의로 동생과 그 배우자를 고소한 청구인 최모 씨도 모두 비슷한 이유로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이에 김씨 등은 헌법소원심판을 청구했다. 친족상도례는 과거 가정 내부의 문제는 국가형벌권이 간섭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정책적 고려와 함께 가정의 평온이 형사처벌로 인해 깨지는 것을 막기 위해 도입됐다. 헌재는 "심판대상조항은 실질적 유대나 동거 여부와 관계없이 적용되고, 또한 8촌 이내의 혈족, 4촌 이내의 인척에 대해 동거를 요건으로 적용된다"며 "이처럼 넓은 범위의 친족간 관계를 일반화하기 어려움에도 일률적으로 형을 면제할 경우, 경우에 따라 형사피해자인 가족 구성원의 권리를 일방적으로 희생시키는 것이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심판대상조항은 강도·손괴죄를 제외한 다른 모든 재산범죄에 준용된다"며 "이러한 재산범죄의 불법성이 일반적으로 경미해 피해자가 수인 가능한 범주에 속한다거나 피해의 회복 및 친족간 관계의 복원이 용이하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피해자가 독립해 자유로운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사무 처리능력이 결여된 경우 심판대상조항을 적용 내지 준용하는 것은 가족과 친족 사회 내에서 취약한 지위에 있는 구성원에 대한 경제적 착취를 용인하는 결과를 초래할 염려가 있다는 것이다. 헌재는 "그런데 심판대상조항은 이같은 사정들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법관으로 하여금 형면제 판결을 선고하도록 획일적으로 규정해, 대부분의 사안에서는 기소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이에 형사피해자는 재판절차에 참여할 기회를 상실하고, 기소가 되더라도 '형의 면제'라는 결론이 정해져 있어 형사피해자의 적절한 형벌권 행사 요구는 실질적 의미를 갖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끝으로 헌재는 "심판대상조항의 위헌성은 일정한 친족 사이의 재산범죄와 관련해 형사처벌의 특례를 인정하는 데 있지 않고, '일률적으로 형면제'를 함에 따라 구체적 사안에서 형사피해자의 재판절차진술권을 형해화할 수 있다는 데 있다"고 판시했다. 헌재는 심판대상조항에 대해 단순 위헌결정을 하는 대신 헌법불합치결정을 선고하면서 그 적용을 중지해 내년 12월 31일까지 개선입법 기한을 뒀다. 개선입법이 이뤄지지 않으면 해당 조항은 2026년 1월 1일부터 효력을 상실한다. 한편 이날 헌재는 형법 제328조 제2항은 헌법에 위배되지 않는다는 판단도 내렸다. 형법 제328조 제2항은 '제1항 이외의 친족간에 제323조의 죄를 범한 때에는 고소가 있어야 공소를 제기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헌재는 "심판대상조항은 피해자의 고소를 제한하는 규정이 아니고, 피해자의 의사와 관계없이 일률적으로 수사나 기소가 제한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피해자가 사건 재판절차에 증인으로 출석해 의견을 진술하는 등 법관에게 적절한 형벌권을 행사해 줄 것을 청구하는 절차적 권리가 제약된다고 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 그러면서 "심판대상조항은 가족의 가치를 중시하는 우리나라의 역사적·문화적 특징 등을 고려해 일정한 친족 사이에서 발생한 재산범죄의 경우 피해자의 고소를 소추조건으로 정해 피해자의 의사에 따라 국가형벌권 행사가 가능하도록 한 것으로 합리적 이유가 있다"고 부연했다. hyun9@newspim.com 2024-06-27 15:4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