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박민선 기자] 한달여 이상 상승 랠리를 이어온 코스피지수가 사상 최고치에 대한 부담감도 잊은걸까.
지난 20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무려 2.23% 오른 2169.91p에 거래를 마치면서 이틀만에 다시 최고점을 경신하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시가총액 상위종목 대부분이 적게는 2%대, 많게는 5% 가까이 오르면서 시장 흐름을 주도했다. 전기전자 업종지수는 이날 '인텔 효과'로 4.24% 올라 지난 한달간의 랠리에서 주춤했던 양상에서 돌아서는 모습도 보였다.
시장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의 상승 에너지의 원천으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기업실적을 가장 주요한 원인으로 꼽았다.
선진국의 경기선행지수들이 긍정적인 신호를 띄고 있고 국내 기업들의 실적이 뒷받침해주면서 증시 상승의 지지대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원활한 유동성 공급은 강세장을 이끄는 '양념'으로 더해지고 있다.
◆ "상승이 대세... '더더더'"
하이투자증권 조익재 리서치센터장은 "근본적인 상승 배경은 기업의 이익이 상당히 양호하다는 점"이라며 "여러 악재에도 불구하고 기억 이익의 증가세가 크게 훼손되지 않으면서 강세장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급측면에서 본다면 일본 지진이라는 변수도 하나의 재료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조 센터장은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강한 매수를 보인 것의 직접적인 원인은 한국이 일본 지진 이후 일본의 주요 산업들이 전력공급 차질로 인해 정상적으로 가동되기 힘들 것이라는 시각에 의해 결국 우리나라가 최대 수혜국으로 부각되고 있다"며 "일본 지진 이후 이머징 마켓 중 우리나라에 대한 외국인의 매수세가 가장 강하게 나타나는 중"이라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 송재학 센터장은 최근 우리 증시의 흐름을 "자신감 표출"이라고 표현했다.
송 센터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나라 시장은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는 인식이 있어서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며 "전반적으로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이 양호하다는 기대감이 사상 최고치 경신이라는 기록으로 나타난 셈"이라고 강조했다.
KTB투자증권 박희운 센터장도 기업들의 실적을 포함한 제반의 환경들이 우호적인 상황이라는 데 공감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실적이 좋게 나타나고 있으며 경기 모멘텀이 돌아서면서 투심이 살아나고 있다는 점, 여기에 자금의 유동성까지 우호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얘기다.
나아가 이러한 흐름이 쉽게 깨지지 않을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는 점에 가장 관심이 쏠린다.
메리츠종금증권 은성민 센터장은 "연초에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로 이머징 시장에서 자금이 빠지던 현상이 완화됐고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여전히 좋고 중국 역시 경기가 바닥에서 돌아서는 기미가 보이고 있어 인플레이션도 2분기를 정점으로 완화될 가능성이 높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강한 시장을 이어갈 것"이라며 "새로운 영역에 대한 부담감이 있겠지만 기업실저거 개선과 경기회복, 수급 모두가 좋기 때문에 상승 방향에 무게를 두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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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