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승인 불구 OTS 이슈 부각 못 마땅
[뉴스핌=배군득 기자] KT가 방송통신 시장에서 결합상품과 저가경쟁을 부추긴 것은 케이블TV 사업자이며 방송통신 융합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하지 못하고 있다며 반박에 나섰다.
최근 케이블TV방송협회(이하 협회)에서 KT와 스카이라이프 결합상품 ‘올레TV스카이라이프(이하 OTS)’ 가입자 증가에 대해 저가경쟁을 우려하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하는 등 법적 공방이 가열되자 시장경쟁 논리를 내세워 맞불을 놓은 것이다.
KT는 OTS가 이미 지난 2009년 8월 방송통신위원회 인가가 난 상품이며 지난해에도 협회가 문제를 제기했을 때 방통위는 정상적인 상품이라는 판결을 내렸다고 밝혔다.
KT에서는 협회가 지나치게 비방전과 저가경쟁으로 몰아가는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올해 들어 공정위 신고와 포럼, 세미나를 잇따라 개최하는 것이 시장에 좋지 않은 시각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입장이다.
또 케이블TV방송협회가 주장하는 덤핑 가격에 대해서도 주요 복수종합유선방송 사업자(MSO) 실적은 호전되고 있으며 방송 매출도 증가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는게 KT의 주장이다.
실제로 현대HCN은 지난해 매출 359억9000만원 중 방송 분야에서 186억4000만원을 거둬들였다. 이 기간동안 순이익율은 86억4000만원으로 초고 2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지난 2년간 케이블TV방송사(SO) 디지털방송,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도 증가하는 추세다. SO는 이미 통신시장에 진입해 300만 가까운 인터넷가입자를 확보하는 등 방송통신시장에 모두 영위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쟁점이 되는 결합상품 저가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KT는 ‘인터넷+전화+방송’을 묶어 월 3만2000원에 제공하지만 CJ헬로비전은 이보다 더 저렴한 3만1000원, 티브로드는 2만3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유료방송 가입자 역시 지난해 말 기준 협회에서 1500만 명을 확보하고 있다. 반면 IPTV는 309만, 위성방송 283만으로 케이블TV가 시장지배적 사업자라는 분석이다.
KT 관계자는 “케이블TV 사업자들이 출범 20년이 돼 가는데도 채널사업자인 프로그램공급자(PP) 지원책이 전무한 실정”이라며 “KT는 중소PP들이 채널사업자가 될 수 있도록 오픈정책을 시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현재 공정위의 조사가 진행 중이고 결론이 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최근에 언론을 통해 법원에 제소하겠다고 여론몰이를 하고 있다”며 “협회에서 OTS 한 가지 이슈로 무려 5차례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