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임애신 기자] 전국이 구제역 피해로 몸살을 앓으면서 돼지가 350만마리 가까이 대량 '살처분'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들어 돼지 사육마리수가 30% 가까이 급격히 감소했다.
또 한우와 육우도 감소했으며 조류독감도 퍼지면서 닭 사육수도 모두 감소했다.
이같은 대량 살처분 등으로 공급이 달리면서 축산물 가격이 급등, 지난 3월 국내 농축수산물 물가는 15% 가까이 폭등했다.
이에 따라 서민들이 실제 생활에서 느끼는 체감물가도 5% 가까이 급등, 고유가와 더불어 생활고를 가중시키고 있다.
정부는 4월 이후 구제역이 잠잠해지면서 점차 농축수산물 가격 급등은 완화될 것으로 보고 있으나 생활불안을 씻어낼지 의문시된다.
7일 통계청은 '2011년 1분기 가축동향조사 결과'를 통해 올해 1/4분기 돼지 사육마리수는 703만 6000마리로 전분기보다 28.8%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구제역 피해 발생으로 인해 3월 1일 기준으로 총 5790 곳의 농장에서 344만 2546마리의 돼지를 매몰한 것으로 집계됐다.
4월 5일 기준으로 보면 3월 1일보다 피해 규모가 늘었다. 구제역으로 인해 5862곳의 농장에서 346만 8735마리를 묻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육우 사육 마리수도 288만 1000마리로 전분기보다 1.4% 줄었고, 젖소 사육마리수는 39만 6000마리로 전분기보다 7.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조류독감(AI)으로 산란계, 육계 사육 마리수 역시 피해가 발생하면서 감소했다.
산란계 사육마리수는 6102만 5000마리로 전분기보다 1.1% 줄었으며, 육계 사육마리수는 6993만 2000마리로 전분기보다 10.2%나 줄었다.
통계청 사회통계국의 김봉철 농어업통계과장은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AI) 피해로 인해 올 1/4분기중 한·육우, 돼지, 닭 등의 가축 사육 마리수가 모두 감소했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김 과장은 "살처분에 따른 매몰 숫자는 누적치"라며 "매달 살처분되어 매몰되는 가축 수의 증가폭은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3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비 기준으로 4.7% 급등했고, 서민들의 체감물가인 생활물가도 4.9% 급등했다.
특히 3월중 농축수산물 부문은 14.9%나 폭등했다.
이에 대해 기획재정부는 3월중에는 기후여건이 개선되고 구제역이 '심각' 단계에서 '경계' 단계로 완화되면서 농축수산물 가격이 다소 안정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재정부 이용재 물가정책과장은 "돼지는 출산율이 높아 매몰된 만큼 번식이 빠를 것"이라며 "돼지고기 1차 할당관세물량(삼겹살 1만톤, 육가공원료용 5만톤)에 이어 추가로 삼겹살 5만톤의 수입을 통해 수급 불안을 완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재정부 윤증현 장관은 최근 경제정책조정회의에서 "3월 물가가 4.7% 급등하는 등 물가불안이 이어지고 있다"면서도 "4월 이후부터는 물가가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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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임애신 기자 (vancouve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