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개인자산관리(PB)시장이 확산일로다. 증권사 PB 경쟁력도 날로 강화되고 있다. 뉴스핌은 창간 8주년을 맞아 '한국 자산가들이 찾는 증권사 명품 PB지점과 상품'을 주제로 특별기획을 마련했다. 한국의 금융 자산가들은 어떤 사람들인지, 그들이 어떤 기준으로 증권사와 상품을 선택하는지등 증권사 VVIP 자산가과 증권사 PB활동상의 면모를 짚어봤다. <편집자주>
[뉴스핌=정지서 기자] 두 마리의 나비가 반가운 날갯짓으로 인사를 건넸다. VVIP를 맞이하는 환영의 제스처일까. 세계 최고가(最高價) 작가인 데미안허스트의 '나비 시리즈'. 지난해 홍콩 경매에서 약 20억원에 판매되며 수집가들 사이에서 '핫 아이템'이 된 그의 작품이 센터 입구에서부터 시선을 사로잡았다.
강남 파이낸스빌딩 14층에 위치한 우리투자증권 '프리미어 블루' 강남센터에는 나비들이 몰고온 봄바람이 가득했다. 지난해 11월, 프리미어블루 강남센터는 국내외 내로라하는 금융기관이 한데 모여 VVIP시장의 최대 접전지로 떠오른 파이낸스빌딩의 허리춤에 당당히 입성했다. 자산관리 시장의 리딩컴퍼니로 거듭나겠다는 자신감과 포부의 표현이리라.
이곳에서 프리미어블루 강남센터 그룹장인 이동률(50) 상무를 만났다. 국내외 주요 증권사를 두루 거친 그는 그야말로 증권업계의 '통(通)'이다.
그는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사람의 마음을 얻는 일"이라며 "프리미어블루는 그 어려운 일을 하기 위해 고객들의 니즈를 최우선으로 생각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프리미어 블루 강남 센터와 그가 지향하는 확고한 방향성이다.
프리미어블루 강남센터는 VVIP 영업을 주로하는 국내 PB센터 중 최대규모를 자랑한다. 기존 압구정·서초·도곡·방배·청담 등 5군데 지점을 합쳤다. 어떤 시너지 효과가 있을까.
이 상무는 "PB센터의 대형화는 글로벌 스탠다드"라며 "지금은 콜럼버스의 달걀과 같지만 앞으로 많은 주변 증권사들이 이같은 모델을 따라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액자산가들의 성향상 찾아가는 서비스가 많은 만큼 세분화된 PB센터 포지셔닝에 장점이 없다는 이야기다. 프라이빗 뱅킹으로 유명한 글로벌 기업인 UBS나 메릴린치, 시티그룹 등의 PB시스템만 보더라도 PB센터의 대형화는 당연한 추세다.
이곳에는 약 40여명의 PB들이 근무하고 있다. PB들의 연령은 적게는 83년생부터 많게는 50대 후반이며 경력도 주식 브로커리지와 채권, 부동산, 보험, 은행 등 각양각색이다.
이 상무는 다양한 영역의 PB 인력풀을 강남 센터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다.
그는 "PB란 일정규모 이상의 개인 또는 법인이 가진 '파이낸셜 니즈(financial needs)'에 대한 '솔루션(solution)'을 제공하는 '어드바이저(adviser)'"라고 정의했다. 자기 고객에 대한 책임이 있기 때문에 누구보다 전문적이어야 하고 윤리적이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VVIP의 일순위 PB센터 선택 조건은 '능력있는 PB'에 있기 마련. 고액 자산가들의 자산관리 니즈가 매우 세분화 되고 있는 만큼 시장과 인생에 대한 다양한 경험은 필수다. VVIP와 직접적인 관계를 맺는 것이 사람인 만큼 깊이있는 전문가들을 영입하는 것이 PB센터의 본질이란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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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투자증권 '프리미어블루' 강남센터 내부. VVIP고객들은 이곳에서 자신의 니즈에 최적화된 자산관리 포트폴리오에 대한 상담을 받는다. |
실제로 프리미어블루를 찾은 VVIP들은 우선 자산관리에 있어 자신의 최우선 니즈를 요구한다. 이후 센터에서 그에 적합한 PB를 연결해준다. 경우에 따라선 여러명의 PB가 붙기도 한다. 물론 자산관리 포트폴리오 구성시엔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개인의 니즈에 적합한 최선의 상품으로 최고의 수익률과 안정성을 추구할수 있도록 함은 물론이다.
무엇보다도 프리미어블루 강남센터는 VVIP 시장의 선두주자다. 이에 걸맞은 마케팅과 서비스도 다양하다.
'아트어드바이저 컨설팅'은 고객에게 미술 작품에 대한 이해를 넘어 예술과 금융의 개념을 합친 신개념 서비스. 외부 갤러리아인 인터알리아를 통해 주기적으로 센터 내 전시된 미술품들을 교체할 뿐만 아니라 고객 대상의 세미나도 실시한다. 여기서 이미 몇몇 회화와 조각품이 판매되며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는 후문이다.
4월부터는 '컨시어지 서비스'도 오픈했다.
황경태 우리투자증권 마케팅부장은 "컨시어지 서비스는 고객들에게 '집사' 역할을 한다"며 "보통의 멤버십 서비스를 넘어서는 차별화된 서비스로 VVIP들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예를 들어 결혼기념일을 맞이한 고객이 있다면 그날의 이벤트를 직접 계획해주는 것. 취향에 따라 음식점과 공연, 그밖의 다양한 체험을 통해 고객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하는 것이 골자다. 아직 국내에는 이같은 컨시어지 서비스가 일반화 되어있지 않지만 업계 최초 도입을 통해 확실한 VVIP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것이 우리투자증권의 속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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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상무는 "아트어드바이저 컨설팅이나 컨시어지 서비스 모두 고객의 자산을 넘어 '라이프 케어'까지 추구하겠다는 프리미어블루의 욕심"이라며 "고객의 건강한 삶의 질에 대한 고민까지 내다볼 수 있는 것이 PB와 PB센터 공동의 경쟁력"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8년 2월에 8000억원이 조금 넘는 규모로 시작한 프리미어 블루. 현재 강남센터의 자산관리 규모는 1조원이 조금 넘는다. 꽤 괜찮은 성적이다.
이 상무는 "메릴린치의 부자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에 10억이상 금융자산에 투자할 수 있는 사람은 14만명으로 1%의 시장점유율만 확보해도 1조 4000억원"이라며 "시장은 충분하다. 우리는 차별화된 PB 밸류를 통해 VVIP 고객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우리투자 증권의 VVIP브랜드 'Premier Blue'. 줄여서 PB다. 이름에서도 PB시스템에 대한 강한 자신감이 느껴지는 프리미어블루의 당찬 날갯짓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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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정지서 기자 (jagi@newspim.com)